북가주 지역에 사는 한인의 수는 비공식적으로 12만에서 15만을 헤아린다고 한다.
본토에 한인이민이 가장 먼저 시작된 곳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리 많지 않은 숫자이다.
또 가장 많은 한인들이 살고 있는 로스앤젤레스 지역의 한인수가 70만이상을 자랑하고 있다고 한다면 1/5밖에 되지 않는 수이다.
그러나 베이지역에 사는 한인들은 가장 오랜 이민역사를 갖고 있으며 교육수준이나 행동거지가 다른 어떤 지역에 비해서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자부심으로 살아가고 있다.
이같은 자부심은 인구가 적은 관계로 여러 가지 면에서 로스앤젤레스 지역에 비해 홀대를 받을 때 가끔씩 상처를 받고는 하는 것이 사실이다.
며칠전 베이지역을 방문한후 로스앤젤레스로 내려간 권병현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의 행보로 인해 베이지역 한인들은 또한번 자존심이 상했다.
권병현 이사장이 미국을 방문한 이유는 본국정부가 추진중이 재외동포센터 건립과 관련 후원과 지지를 얻기 위해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로스앤젤레스 지역에서 한인 단체장들과 간담회를 통해 재외동포재단의 건립 이유와 타당성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한 반면 권이사장은 베이지역을 방문할때는 상항지역 한인들의 대표기관인 상항지역 한인회에 연락조차 하지 않았다.
물론 로스앤젤레스 지역의 한인들이 많기 때문에 해외동포센터를 건립할 경우 그들로부터 보다 많은 후원을 얻을 수 있다는 계산이 있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베이지역을 방문해서는 아시안 파운데이션과 이종문 앰백스 회장을 만난 것이 고작이었다. 시간상의 핑계는 적용될 수 없는 사안이다. 그렇다면 권이사장은 베이지역에서 돈이 나올 만한 곳만 둘러보고 한인들의 대표기관은 돈이 없다는 이유로 쳐다보지 않고 갔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그렇지 않아도 해외동포센터 건립에 해외동포들의 성금을 모금한다 해서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재외동포 재단 이사장의 행보는 북가주 지역 한인들에게는 모욕적인 것으로 받아들여 질 수 있는 것이다.
또한 베이지역 한인 단체장들이나 관계자들이 여태까지 본국 정부에 대해 너무 비굴한 태도를 보인 것이 이런 결과를 가져온 것일 수도 있다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
상항지역 한인회는 이번 권이사장의 행보에 대해 엄중하게 항의를 해야 한다. 또 권이사장은 베이지역 한인사회에 사과를 하지 않을 경우 이곳을 다시 방문할 필요도 없으며 방문을 한다해도 반겨줄 이유가 하나도 없다.
자기밥은 자기가 찾아 먹는 것이다. 베이지역 한인들을 대표하는 단체장들이 이번에 우리밥을 찾아다 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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