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C 버클리 한인 학생회, 무료 튜터링 실시. 어린이들 장래희망에 맞춰 전공학생 배치
UC 버클리 한인학생회(KASO, 회장 황원준)가 실시하는 무료 튜터링에 참가한 어린이들은 형과 언니뻘되는 한인 대학생들이 1:1로 자상하게 지도해주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12일 저녁 UC 버클리 캠퍼스내 드위넬 홀에서 개강한 튜터링에는 1-8학년까지 30명의 어린이들이 참가했다. 학생회측은 이날 20여명의 튜터를 투입해 어린이들과 1:1로 짝을 맺게 했다.
튜터링 담당 코디네이터인 이수진(정치경제·4학년)양은 튜터링의 친밀도를 높이기 위해 어린이들의 장래 희망에 맞추어 대학생 형과 언니들을 배치했다. 장차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되고 싶은 어린이는 컴퓨터 전공 학생에게, 의사나 변호사가 되고 싶은 어린이는 의대 및 법대 진학예정인 대학생들이 튜터로 지정됐다.
튜터로 자원한 다이앤 김(심리학·4학년)양은 "평소 아이들을 좋아해 도와주고 싶은 마음에 지원했다"고 말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째 튜터를 맡고 있는 앤지 박(정치경제·2학년)양은 "한인 2세들은 부모로부터 공부에 대한 압박감과 함께 남다른 스트레스가 많다"면서 "어릴적 경험을 살려 동생들을 지도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KASO가 3년째 실시하는 무료 튜터링이 알려지면서 지도를 받으려는 어린이와 이들을 지도하는 튜터들의 숫자도 늘고 있다. KASO는 학교측과 협의해 튜터로 참가한 대학생들이 아시안 스터디 과목의 일환으로 1학점씩 크레딧을 부여받을 수 있도록 교과목에 편성했다.
학부모중 콩코드에 거주하는 김모씨는 "딸이 학교 숙제와 공부에 도움을 많이 받지만 참가하는 튜터들이 모두 모범적인 대학생이라서 좋은 본보기가 된다"면서 "이들을 본받아 잘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에 데려왔다"고 말했다.
6학년생 딸을 프로그램에 참여시킨 세종한국학교의 장두수 교장은 "학업에 쫓겨 여가시간도 적은 대학생들이 일주일에 이틀씩 봉사하는 모습은 너무도 아름답다"며 "커뮤니티 차원에서 이들을 격려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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