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사회 , 조촐한 설날행사 곳곳에서 열려
"임오년 새해에는 만복이 깃들게 하옵소서"
설날을 앞두고 지난 주말 베이지역 곳곳에서는 지신밟기와 윷놀이, 세배 등 다양한 민속놀이가 펼쳐졌다.
오클랜드 한인청년문화원의 한마당 풍물패와 UC 버클리 풍물패, 스탠포드대학의 ‘휘모리’, 자매소리 등 베이지역 청년들은 9일 연합으로 ‘지신밟기’ 행사를 샌프란시스코와 오클랜드, 버클리의 한인상가가 밀집한 거리에서 실시했다.
이날 아침 샌프란시스코 게어리와 재팬타운에서 시작한 지신밟기는 오후에는 오클랜드로 이어졌다. 풍물패들은 농악을 연주하고 고사반과 덕담, 춤을 곁들인 대동굿을 선보였다.
오클랜드 14가의 아이디얼 세탁소 앞에서 신명나는 농악을 연주한 연합 풍물패는 리더 이종석씨가 "장사를 방해하는 사고귀신, 질병귀신, 테러귀신은 모두 물러가라"고 소리치자 일제히 환성을 질러 귀신을 내쫓았다.
상인들은 풍물패가 자신의 업소를 방문하면 모두 나와 이들을 반기며 격려했다.
북가주 한국학교협의회(회장 정해천) 산하 각지역 한국학교들도 9일 수업시간을 이용, 설날잔치를 벌였다. 상항한국학교(교장 이경이)는 어린이와 교사들이 한복을 입고 나와 떡국을 먹고 윷놀이와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를 즐겼다.
샌프란시스코의 릴리안텔 초등학교 한국어반은 8일 오전 수업시간에 한국문화 소개 행사를 갖고 윷놀이와 세배를 배웠다. 상항연합장로교회(담임 김영일 목사) 청년부는 9일 오후 고국을 떠나온 유학생들에게 떡국을 대접하며 위로하는 행사도 실시했다.
한편 9일 정오 헤이워드 한인침례교회 어린이들은 이스트베이 한미노인봉사회(회장 양성덕)를 찾아 노인들에게 세배를 드렸다.
한복을 예쁘게 차려입은 어린이들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며 큰절을 하자 노인들은 세배돈을 주며 이들을 칭찬했다. 또한 오클랜드 만민교회에서는 이날 동 노인회에 쌀 10포를 선물로 전달했다. 이스트베이 노인회는 오는 23일에는 정월 대보름 행사로 오곡밥을 준비하고 윷놀이도 실시할 예정이다.
페어필드의 사또 일식·한식당(대표 김남웅)은 설날인 12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동 업소를 찾는 손님들에게 무료로 떡국을 대접할 예정이다.
한편 베이지역의 마켓과 떡집에는 주말인 9일과 10일 제사용 과일과 떡을 사는 손님들이 평소보다 많이 몰려 미국에서도 음력 설을 쇠는 한인들이 많은 것을 나타냈다.
한범종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