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이동통신 업체들이 미국내 장거리 전화 사용료를 부과하지 않는 서비스를 실시하자 가정용 장거리 전화 라인을 끊고 휴대폰으로 대신하는 한인들이 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보이스 스트림, 싱귤러, AT&T 등 대부분의 휴대폰 회사들은 장거리 통화료를 부과하지 않는‘네이션와이드 플랜’을 실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매월 5-10달러씩의 기본 수수료 및 분당 적용되는 장거리 통화비를 줄이기 위해 가정용 전화의 장거리 서비스를 끊는 한인들이 늘고 있는 것.
비즈니스 상 타주 장거리 전화를 자주 사용, 전화사용료가 월 수십달러에서 많을 때는 200여달러까지 내고 있는 이모씨는 최근 가정용 장거리 전화 라인을 끊고 대신 셀룰러 폰으로 장거리 전화를 걸고 있다. 이씨는“타주 장거리 전화비뿐만 아니라 분당 10센트 정도 되는 로컬 장거리 전화사용도 무료라 많이 절약된다”고 말했다. 로컬 장거리 전화는 시카고 메트로폴리탄지역에서 에리어코드가 다른 지역에 거는 전화를 의미한다. 반면, 가정용 장거리 전화를 끊어도 장거리 전화 수신에는 지장이 없으나 셀룰러 폰으로 국제전화를 거는 경우는 매우 비싸므로 주의가 요망된다. 휴대폰 업계 관계자들은 가정용 전화의 장거리 서비스를 끊은 가입자들은 국제전화시 전화카드를 사용하거나 장거리 전화회사에 가입하지 않고도 걸 수 있는 10-10-220 등을 사용하는 것도 방법중의 하나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이런 무료 장거리 전화 혜택을 받으려면‘네이션와이드 플랜’에 새로 가입, 계약 연장 신청을 해야 하는 등 조건이 있으므로 이런 플랜을 이용하려면 가입전에 자세한 사항을 미리 알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며 국제전화 이용 서비스도 업체별, 서비스별로 장단점을 면밀히 비교한 후 가입할 것을 전문가들은 권고했다.
한편 한국에서는 이미 셀룰러 폰 장거리 전화비가 일반 전화보다 저렴해져 셀룰러 폰으로 장거리 전화를 사용하는 것이 보편화되고 있는데 미국도 조만간 이런 추세가 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