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리커스토어 업주가 업소안에서 강도행각을 벌이려던 백인남자를 종업원들과 함께 격투 끝에 붙잡아 경찰에 넘겼다.
지난 4일 오후 4시30분께 베벌리 블러버드와 유니언 애비뉴에 있는 유니언 리커스토어에 약물에 취한 것으로 보이는 20세 백인남자가 들어와 업주 박모(64)씨에게 담배 2갑을 달라고 요구, 박씨가 담배를 꺼내 카운터에 놓았다. 이때 백인 남자가 돈이 없다고 하자 박씨가 담배를 다시 진열대에 올려놓으면서 두 사람 사이에 시비가 발생, 격분한 백인남자가 카운터를 건너뛰어 계산대쪽으로 넘어왔다.
이 순간 박씨와 함께 있던 한인종업원 정모(60)씨와 흑인종업원이 가세해 백인 남자를 덮쳤으며 이들이 몸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박씨가 용의자가 휘두른 주머니칼에 손과 어깨 등 5군데를 찔려 부상을 입었다.
이 백인 남자는 결국 업소안에서 붙잡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인계돼 강도미수 혐의 등으로 체포됐다. 업주 박씨는 "15년간 리커 스토어를 운영하면서 이런 일을 당하기는 처음"이라며 "남자가 카운터를 건너뛰었을 당시 옆에 있던 한인종업원을 보호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아무도 크게 다치지 않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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