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개월동안 자기방어 클래스를 듣고 6일 수료장을 받는 승무원들의 얼굴에는 자신감이 묻어 있었다.
지난 9월 11일 테러사건후 밀브레에 있는 블랙벨트 태권도장에서 무료 자기방어 클래스를 택한 유나이티드 항공, 아메리칸 항공 승무원중 18명의 수료식이 6일 오후 6시 30분부터 동 도장에서 열렸다.
이날 수료장을 받은 다니엘 황씨(36, 유나이티드 항공 승무원)는 "과거 수동적인 자세에서 테러 사건이후 불안했던 마음이 방어 클래스 수강이후 변했다"고 말하고 "이제는 총을 들지 않은 테러범들과 맞대결을 해도 제압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든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클래스를 받은 이후 여성 승무원중 한명은 술에 취한 승객을 간단하게 제압을 했으며 한 승무원은 누가 뒤에서 어깨를 잡으면 자신도 모르게 손이 올라가 제압하려는 반사행동이 나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이번 클래스를 이끈 백행기 관장은 "그동안 많은 미국인들이 태권도란 현란한 기술을 보이면서 스파링을 하거나 격파를 하는 운동으로 생각하고 있었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자기방어가 가능하다는 것을 널리 홍보한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학생들이 자신의 생명가 직결되어 있다는 생각에 의욕을 갖고 수업에 임해 효과가 높았다"고 말했다.
이날 수료식에서는 처음에 수강신청을 한 학생 38명중 질병이나 비행 스케쥴등으로 출석률이 모자란 학생을 제외한 18명이 수료증 받았다.
또 이들중 15명은 오는 18일부터 수강료를 내고 계속해서 클래스를 듣기로 했다. 백관장은 이번 무료 자기방어 클래스 이야기가 USA투데이지에 보도되면서 전국 각지에서 승무원들의 문의전화를 받았으며 이태리에 사는 승무원 출신 미국남성에게서도 감사의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또 ABC 네트워크에서도 지난주 이곳을 방문해 녹화를 거쳐 테러 특집 방송을 통해 전국에 방송할 예정이다.
홍남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