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가 시작한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월이 훌쩍 지나고 2월도 반이 지나가는 시점에 와있다.
새해가 시작되면서 모두 한해의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대로 실천하는 사람, 이미 포기한 사람들이 나오기 시작하는 때다.
그러나 새해 들어 원대한 계획을 세워놓고도 실천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
내년으로 다가온 미주한인 이민 100주년 기념사업을 위한 샌프란시스코 지역 운영위원회가 아직도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현재 이 사업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곳은 상항지역 한인회로 알려져있다. 대표적인 이민관련 기관이 없는 상태에서 이민 100주년의 중심점이 되는 샌프란시스코의 한인회가 중책을 떠맡고 나선 것이다.
그러나 한인회는 이같은 일이 한인회를 중심으로 시작되어야 한다고는 말하고 있지만 그후에 어떻게 진행시켜 나갈 것인지에 대해서는 도무지 아무런 의지도 보이지 않고 있다.
오재봉 한인회장은 "한인회가 사업을 펼치기에는 방대하기 때문에 다른 지역처럼 운영위원회나 추진위원회를 조직해 사업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단체장들이 한차례 모임을 가진 이후 현재까지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지 않고 있다. 사업이 시작된 하와이나 로스앤젤레스 지역에서 조직을 재정비하고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것에 비해 너무 뒤처지는 감이 없지 않다.
이같이 운영 혹은 추진위원회가 시작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위원장을 맡은 사람이 없기 때문이라는 변명이다. 많은 한인들은 사업을 추진하려는 단체장이나 지도급 인사들의 이같은 변명에 ‘위원장 없이 우선 사업을 진행시켜 나갈 수도 있는데’라고 말하고 있다.
위원장을 맡을 의지가 있고 열심히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재력이 딸리더라도 우선 임시로 일을 맡겨보자. 앞으로 기념사업을 샌프란시스코 지역에서 어떻게 꾸며 나갈것인가를 우선 계획해 놓아야 한다. 그같은 계획을 세우는데는 많은 예산이 필요치 않을 것이다.
이제 올림픽 지나고 월드컵, 본국 지자체 선거, 본국대선을 거치면서 대다수의 한인 단체장들 및 지도급 인사들이 한국을 드나들며 한국에 관심을 쏟을 것이 분명하다.
이민 기념사업 계획도 세워놓지 않은 상태에서 올한해가 다 가버리면 미국본토의 첫 번째 이민정착지인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이민 100주년 기념사업 하나 열리지 못하는 2003년이 되어 버릴 것이다.
본국의 정치와 같은 남의 젯밥에 마음두지 말고 우리 담장안에 일부터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말이다.
우리 베이지역 한인사회 현안만으로도 내코가 석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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