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말부터 평양에서 열리는 ‘아리랑축전’을 보기 위해 미주 한인을 비롯한 대규모 참관단이 북한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축전은 북한이 사상최초의 상품화한 축전이라는 점에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북한은 25일부터 해외동포영접회의를 평양에서 개최해 해외에서 입국하는 참관단 운영계획을 마련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 조만간 구체적인 축전운영계획이 발표될 전망이며 이 결과에 미주지역 한인 참관단을 모집할 재미동포연합 등 관련단체들의 움직임도 부산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북한은 4월29일부터 6월29일까지 15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능라도 5·1경기장에서 열리는 이 축전을 위해 이미 대대적인 홍보를 벌이고 있으며 평양 고려호텔, 양각도 국제호텔, 조선국제여행사 등 관련기관들로 손님맞이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북한은 축전 입장권을 특석 300달러에서 3등석 30달러 등 4단계로 나눠 판매할 계획이며 관광비 역시 모두 자비부담으로 하도록 하고 있다. 이같은 활발한 유치활동을 미뤄볼 때 미주지역 한인들의 참관정차 또한 간소화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준기 재미동포 서부지역연합회 회장은 "당초 북측은 2박3일간의 체류일정을 제시했으나 우리는 4박5일로 늘려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며 "특히 참관을 희망하는 한인들에 대해 조건없이 받아들여 줄 것을 요구중"이라고 말했다. 현 회장은 또 "2월20일께 참관단 운영지침이 내려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를 전달받는대로 본격적인 모집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자주연합 관계자도 "평양내에서의 북한인 접촉 등 활동반경은 제한을 받겠지만 순수 행사참관을 위한 북한방문은 어느 때보다 쉬울 것"이라며 "그동안 진행된 북한내 각종 행사 참관단중 이번이 가장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북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는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세계본부 관계자는 "북한당국은 현 체제를 더욱 강화하면서 경제실리를 챙겨야 하는 입장에 놓여 있다"며 "이번 축전도 이같은 방향에서 이해해야 하며 전과 달리 개방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북한은 세계최고의 매스게임을 펼치는 국가로 10만명이 이상이 참여하는 군무와 카드섹션은 한치의 오차도 없을 정도로 정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로 2000년 10월 평양을 방문했던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은 미사일이 발사되는 장면을 연출한 매스게임에 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었다. srhwa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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