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드컵 한-멕시코전 이틀앞 양국팬들 이야기꽃
▶ 모처럼 빅카드 장외 ‘열전’
패사디나에서 열리고 있는 골드컵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의 8강전 진출과 함께 준결승 진출을 놓고 격돌하게 될 상대팀이 멕시코로 결정되면서 한인사회의 축구 열기가 더욱 고조되고 있다.
특히 한인타운내 가까운 이웃인 한인 팬들과 멕시칸 팬들은 양국의 국가대표팀이 서로 맞붙게 되자 오는 27일 펼쳐질 한·멕전에 대해 큰 관심을 나타내면서 축구 열기가 한층 가열되고 있다.
24일 멕시코 출신 종업원들이 많은 다운타운 한인 봉제업체 등 직장들에서는 한인 직원들과 멕시칸 직원들이 양국간 골드컵 경기에 대해 이야기꽃을 피웠으며 일부에서는 경기 전망을 놓고 설전이 벌어지기도 해 이번 한·멕전에 대한 양국 출신 팬들의 관심을 반영했다.
이날 한인 팬들은 주로 한국 대표팀이 예선전에서는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기를 펼쳤지만 8강전에서 맞붙는 멕시코는 이겨야 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을 내놓았다. 열성 축구팬이라는 이명종씨(LA)는 "멕시코가 축구 강국이긴 하지만 이번 대표팀은 주력 선수들이 빠진 2진급인 만큼 승산이 있다"며 "한국이 특유의 조직력을 십분 발휘한다면 한 골 정도로 이기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멕시칸 팬들은 대부분 한국이 멕시코의 상대도 되지 않을 것이라고 호언장담하는 분위기. 다운타운 한인 봉제업체 ‘지로’에 근무하는 멕시코 출신의 마리오 무리오는 "한국팀이 스피드는 뛰어나지만 멕시코에는 상대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고 또다른 멕시칸 직원인 페르난도 가르시아는 "한국은 멕시코보다 개인기나 골 결정력에서 한 수 아래"라며 "이번 경기에서 한국은 한 골도 뽑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한 자심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편 이번 한·멕전은 남가주에서는 쉽게 보기 힘든 빅카드여서 경기장인 로즈보울에는 사상 최대의 한인 관중이 운집해 열띤 응원을 펼칠 전망이다. 봉화조기축구회의 손범락씨는 "아는 멕시칸들이 처음에는 한국팀을 높게 평가하는 분위기였으나 한국이 미국에 지고 쿠바전에서도 졸전을 보이자 한국팀을 우습게 보는 것 같아 자존심이 상했다"며 "우선 응원에서 밀리면 안되니 만사 제쳐놓고 회원들과 함께 경기장에 나가 화끈한 응원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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