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문화원, 관광공사 LA지사
▶ 대회 불과 4개월 앞두고 단순 대회홍보에만 치중
골드컵 축구대회를 계기로 모처럼 LA에 축구열풍이 몰아치고 있으나 한국정부를 대표해 월드컵 홍보에 나서야할 한국문화원과 관광공사 LA지사는 제 기능을 못하고있다는 지적이 높다.
월드컵에 관심을 갖고 있는 한인들과 여행업체 관계자들은 한국문화원과 관광공사가 국가적 사업인 월드컵을 홍보하는데 있어 구체적인 관광객 유치방안을 제시하지 않은 채 단순 대회홍보에만 치중,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한 여행업체 관계자는 22일 "가장 중요한 것이 입장권 및 숙박시설 확보임에도 불구하고 문화원이나 관광공사 측에서는 이에 대해 명확한 방안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같은 상황에서 관광상품을 판매할 경우 오히려 손실도 예상된다"며 "단순히 대회자체만을 홍보하는 것이 어떤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한인은 "대회가 4개월 밖에 남지 않았는데 월드컵에 대한 홍보내용은 거의 접한 적이 없다"며 "특히 골드컵 대회에 맞춰 미국인 축구 팬들을 겨냥한 홍보행사가 전무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인들은 관심과 감동을 줄 수 있는 홍보와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연결돼야 궁극적인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에 대해 한국문화원과 관광공사 LA지사 측은 ‘할 만큼 했다’는 입장이다. 임병수 문화원장은 "히스패닉 커뮤니티를 겨냥, 히스패닉 TV방송인 KMEX와 경품행사 등을 통해 2002년 월드컵 대회를 홍보했다"며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행사장에 월드컵 전시관을 만들어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 원장은 또 "이번 골드컵 대회를 월드컵 홍보의 장으로 이용하지 않은 것은 남의 대회에 우리 대회를 알리는 것 자체가 개념상 맞지 않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홍주민 한국관광공사 LA지사장은 "광고와 보도자료 제공 등 홍보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전체의 93%는 주류사회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면서 "내달 20일께 출전국 언론사 초청, 남미지역 출전국을 방문해 월드컵과 한국을 홍보하는 사업들도 추진되고 있으며 한국의 이미지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성락 기자> srhwa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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