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계올림픽 성화 어제 한인타운 통과
▶ 연도엔 다양한 인종 주민들 ‘축제’
오는 2월8일 유타주 솔트레익 시티에서 개막되는 2002년 동계올림픽 성화가 15일 한인타운에 도착, 한인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특히 캘리포니아주에서 한인으로는 유일하게 성화봉송 주자로 선발된 한국자동차 그룹의 이대룡 회장은 이날 오후 4시50분께 한인타운 버몬트 애비뉴와 6가 교차로에서 CBS-TV(채널2) 스포츠뉴스 진행자인 짐 힐로부터 성화를 건네받아 6가에서 4가까지 버몬트 애비뉴 320미터를 달렸다. 이날 성화가 한인타운을 지나는 동안 연도에 나온 수많은 한인들은 성조기와 태극기를 흔들며 환영했다. 한인타운 성화봉송 행사의 이모저모를 살펴본다.
◎…이날 성화를 봉송한 이대룡 회장은 "코리안 아메리칸으로 올림픽 성화봉송에 참여하게 돼 무척 자랑스럽다"며 "연도에 나와 환영해준 동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피력. 이 회장은 "처음에는 너무 긴장돼 아무 생각없이 뛰었는데 조금 달리다보니 어디를 지나고 있는지, 누가 나왔는지 보이더라"며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이 회장이 버몬트 애비뉴와 6가 교차로에서 성화를 건네받는 순간 연도에 늘어선 한인들은 일제히 함성과 함께 성조기를 흔들며 이 회장을 환영. 한 블럭을 달린 이 회장이 버몬트 애비뉴와 5가 코너에 있는 버몬-셰볼레 자동차 딜러 앞에서 잠시 멈춰 부인 데비씨와 포옹하자 분위기가 절정에 달했다.
◎…많은 한인들은 성화봉송을 보기위해 가든그로브에서 올라오는 등 뜨거운 관심을 표명. 가든그로브에 서는 그레이스 유(33)씨는 "성화봉송을 보기 위해 일부러 LA를 찾았다"며 "한인이 성화봉송 주자로 뽑혀 한인타운을 달리는 모습을 보니 너무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유학생인 제임스 김(30)씨는 "올림픽 성화가 한인타운을 거쳐간다는 사실을 신문기사를 통해 알았다"며 "한인을 비롯한 미국인들이 성화봉송 도중 열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평가.
◎…올림픽 성화봉송 스폰서 업체인 버몬-셰볼레 뷰익 자동차 딜러에는 성화가 지나가기 몇시간 전부터 한인, 백인, 히스패닉, 흑인 등 다양한 인종의 주민 수백여명이 몰려들어 흥겨운 음악이 울려퍼지는 축제분위기 속에 게임을 하고 다과를 즐기며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한인타운에 사는 올리비아 구티에레스(20·여)는 "여러 인종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이런 행사가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며 "이 행사를 계기로 한인친구를 사귀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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