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테러와의 전쟁에서 알카에다 및 탈레반 포로들을 쿠바 콴타나모만 미 해군 기지로 이송하며 이들을 대상으로 정보를 수집하는 제2단계 작전에 돌입했다. 미군은 13일 포로 2진 30명을 공군 C-17수송기에 실어 쿠바로 이송했다. 이날 미군은 공격용 코브라 헬리콥터등을 동원, 칸다하르 공항 인근을 경계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오렌지색 점프수트를 입은 포로들은 얼굴이 가리워진채 중무장한 해병 및 특수 부대요원들의 부축을 받으며 비행기에 올랐으며 비행기 내에는 포로 1명당 1명의 미군이 마주 앉아 감시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보관계자들은 콴타나모 수용소로 이송되는 포로들을 상대로 탈레반과 알카에다 잔존 세력에 대한 심문을 계속할 것이며 유익한 정보를 확보 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쿠바 기지에 설치된 ‘캠프 X레이’ 수용소가 100명의 포로를 포로들을 수용할 시설을 갖추고 있으나 앞으로 이를 확대해 모두 2,000여명까지 수용될 것이라고 제프 데이비스 국방부 대변인이 밝혔다. 미군은 쿠바 관타나모만에 이송된 포로들을 감시하기 위해 미국내 1,500명의 헌병을 파송할 계획이다.
데이비스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이미 전국 기지로부터 1,000명의 군인들이 쿠바 기지에 신고토록 명령을 받았으며 앞으로 수주내 500명이 추가로 보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프가니스탄의 미군은 현재 약 445명의 포로들을 잡아 구금하고 있는데 이중 391명이 칸다하르 항공기지, 21명이 바그람 항공기지, 잔 워커 미국인 탈레반을 비롯한 9명이 군함 USS 바탄에 수감됐다. 그 외 수천명의 포로들이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당국에 의해 수용되어 있다.
11일 쿠바 수용소에 도착한 첫 1진 20명은 조용하고 평화스러운 첫밤을 보냈다고 수용소 사령관인 테리 캐리코 대령이 12일 밝혔다. 캐리코 대령은 포로들은 도착 첫날 서로 대화를 가졌으나 여행에 피곤해 대부분 밤을 잠으로 보냈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 앰네스티를 비롯한 인권단체들은 쿠바 소용소가 열악한 환경으로 포로들의 인권을 침해한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앰네스티는 관타나모만이 밤에 기온이 춥고 주변의 늪지 때문에 모기떼가 많은 지역으로 포로들은 벽이 철망으로 훤히 들여다 보이는 6 X 8피트 면적의 독방에 수감됐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이 테러 계획과 빈 라덴의 소재를 알아내기 위해 포로들에게 강도 높은 신문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돼 관계자들에게 우려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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