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중개기업 엔론(Enron)의 정경유착 의혹이 주류 언론들로부터 잇달아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엔론이 조지 부시 대통령 뿐 아니라 연방의원 258명에게도 정치자금을 지원한 것으로 밝혀져 그 파장이 정치권으로 더욱 확산되고 있다.
엔론이 89년 이후 하원의 절반과 상원의 4분의 3에 해당하는 총 258명의 연방의원들에게 580만달러에 달하는 정치헌금을 제공, 이중 73%는 공화당, 27%는 민주당에 돌아갔고 빌 클린턴 대통령도 엔론으로부터 10만달러를 받은 것으로 워싱턴의 주요 일간지들이 보도 했다.
LA타임스는 13일 행정부 관리들이 엔론을 돕지는 않았더라도 엔론의 재정 문제를 알고도 심각성을 공개하지 않은 사실은 특혜를 보여준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난했다.
AP통신도 이날 엔론 중역간부들과 이사 29명이 99년부터 2001년 중반까지 1,730만주의 주식을 매각해 11억달러를 벌어들였으나 엔론의 케네스 레이 회장은 8월 중순 직원들에게 회사 재정이 든든하다는 내용의 전자우편을 보내는등 직원들을 철저히 속였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폭로했다.
시사주간지 타임은 엔론의 장부를 맡은 회계기업 아더 앤더슨사가 직원들에게 파산 수일전 관련 문서들을 파기할 것을 지시하는 메모를 돌렸다고 최신호에서 보도했다. 이에대해 상원 엔론조사위원장을 맡은 조셉 리버맨 상원의원(민-코네티컷)은 13일 CBS와의 인터뷰에서 "앤더슨 메모가 사실이라면 형사 기소가 따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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