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드코너
▶ 입-눈-코가 즐거운 ‘먹거리 장터’
다양한 인종이 어울려 사는 남가주 에서는 특별히 먹거리 장터나 푸드 페스티벌이 자주 열린다. 이런 행사를 찾는 것은 입맛을 만족시킬뿐 아니라 다른 문화를 직접 맛보는 문화체험 으로서 더할 나위없이 좋다.
2002년에도 예년과 다름없이 각 지역에서 특별한 먹거리 장터가 개설되고 있다. 이런 행사에 가면 쿠키나 아이스크림등에서부터 인도나 티벳, 네팔까지의 음식들을 보고 또 비교적 싼 값에 맛보는 호사를 누릴 수 있다.
지난 2일 올드 패사디나 다운타운에서는 제 1회 패사디나 푸드 보울(Food Bowl)이 개최됐다. 새해를 여는 로즈퍼레이드 꽃차들이 행진하는 바로 그 콜로라도 블러버드의 두블럭에 인근에 있는 40여개 유명 레스토랑 부스가 차려졌다.
참가 레스토랑들은 간단하면서도 구미를 당기는 메뉴 몇 개를 골라 오가는 고객들을 손짓했다. 미니 주방을 차려놓고 고객들의 기호에 맞게 즉석에서 쓱싹쓱싹 만들어 서브하는데 공개된 주방에서 요리사들이 만들어내는 음식이라선지 평범한 햄버거, 샐러드, 꼬치구이, 타말리, 레모네이드, 빵, 볶음밥등인데도 아주 맛있게 보인다.
보더 그릴이나 젝스 레스토랑, 트윈 팜스, 칠리 마이 소울등의 레스토랑 최고 요리사가 보여주는 요리 시범도 시간대별로 각 부스에서 펼쳐졌다. 또 유명 얼음조각가의 얼음조각 전시회도 볼 만했다.
푸드보울 입장은 무료지만 각부스의 음식은 유료. 그러나 음식값은 내는 것은 입구에서 파는 쿠폰이다. 쿠폰 9장을 5달러에 구입한 후 쿠키하나에 쿠폰 1장, 샐러드에 쿠폰 3~4장씩을 내는 간편한 방법을 채택하고 있다. 그러나 사먹지 않고도 각부스에서 홍보용으로 내놓은 샘플 조각만으로도 배를 채울수 있다.
분위기 때문인지 정장차림의 신사숙녀들도 종이접시에 듬뿍 담은 음식을 먹어대는데 주저함이 없다. 앞뒤에 두 개 설치된 무대에서는 락 밴드나 실내악단들이 연주하는 신나는 음악과 가수나 댄서, 재즈 공연등이 펼쳐져 축제열기를 배가 시켰다. 아기를 유모차에 태운 채 푸드보울 나들이를 한 한인 케빈 최씨 부부(글렌데일 거주)도 여러 가지 음식을 한꺼번에 맛볼 수 있는 기회라면서 즐거워 했다.
관계자들은 푸드보울을 매년 새해 처음 여는 먹거리 장터로 계속 해나갈 계획이다. 올 한해도 이곳저곳에서 음식축제들이 열린다. 한번쯤 이런 축제 나들이를 계획해 보자. 입도 즐겁고 눈과 코도 즐거운 체험이 될 것이다.
<이정인 기자>jungi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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