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는 은빛과 동거 중이다. 게다가 함께 필로폰을 복용했다.
실제로 그렇다는 게 아니다. 소문이 그렇다. 황당한 헛소문을 전하며 염려하는 검사에게 기자는 “내 머리카락을 뽑아가 마약 복용 여부를 검사해 달라”는 말로 고마움을 표시할 수밖에 없었다.
기자는 은빛 이야기를 보도하는 시점부터 꽤 오랜 기간 욕 먹었다. 물론 은빛을 걱정하고, 격려하는 의견도 많았음은 물론이다. ‘걱정과 격려는 은빛에게, 욕은 기자에게’가 은빛 보도 후 드러난 현상이었다.
은빛을 염려한 사람은 물론 기자를 질책했던 모든 분들에게 감사한다. ‘동거하며 필로폰을 복용했다’라고 소문낸 분에게도 감사드린다. 무관심보단 낫기 때문이다.
그 분들의 의견은 다양했지만 결국 매스컴의 사명과 책무에 관한 제 각각의 발언이었다. 그 의견을 기자는 무시하지 않았다. 무시해서도 안되는 발언이었다.
그래서 이 자리를 빌어 해명하고 싶은 것이 한가지 있다. ‘선정적 상업주의에 빠져 새빨간 거짓말 소설을 쓰고 있다’는 힐난에 대한 기자의 답변이다.
사춘기 이후 은빛의 삶은 매우 충격적이다. 이성적 사고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없는 ‘선정적’(에로틱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오해이자 곡해다) 삶이었다.
그 삶을 기사화하는 데에서 당연히 선정성을 피해갈 수 없었다. 은빛 같은 삶이 무수하게 많은 것이 요즘 우리 사회다. 사회가 그만큼 선정적이란 뜻이다.
’선정적’ 소재를 더욱 선정적으로 부추겨 이용하는 것은 절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을 기자는 애초부터 갖고 있었고, 끝까지 지켰다.
선정적으로 이용하려는 뜻이 있었다면 필로폰 복용 후 섹스 관계, 윤락가 생활의 시시콜콜한 묘사 등에 치중했을 것이다. 톱스타 남자와의 섹스 스캔들문제도 지겨울 정도로 길게 끌고 갔을 것이다.
그러나 기자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도리어 지나칠 정도로 ‘쿨’하게 정리했다.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 때문만은 아니었다. 은빛 이야기를 기사화한 근본 취지에도 이유가 있었다.
기자는 은빛의 삶이 청소년 문제의 ‘집중판’이었다고 판단했다. 어떤 경로로 청소년들이 그릇된 길로 빠지는지 은빛의 삶은 고스란히 보여준다.
실상을 아는 것이 문제 해결의 첫 걸음이다. 매스컴이 문제 해결까지 책임지진 못하겠지만 문제 제기나 실상 알리기는 최소한 해야 되는 것 아닐까라는 생각에서 기사화했다.
허걱! 지금도 관계했던 남자 톱스타 이름을 가르쳐 달라는 E 메일이 오고 있다. “안가르쳐 주면 동거 중이란 소문을 퍼뜨리겠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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