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해볼거예요. 이젠 자신 있거든요!"
작년 5월 중학교 3학년 재학도중 이민 온 진실이(17)양은 지난 학기 6주에 걸친 한미교육상담소(KAEC) 문화교육브리지 프로그램에 참가, 학교생활에 자신감을 얻게 됐다.
진양은 이민 첫해를 시카고 공립고교에서 10학년생으로 지냈는데 "처음엔 학교건물이 너무 웅장해서 기가 죽고 한마디도 알아들을 수 없는 수업시간마다 눈앞이 캄캄해 한국생각이 많이 났다"고 한다. 다행히 친절하고 좋은 친구들의 도움으로 학교생활이 어느 정도 익숙해졌으나 바로 그 무렵 가정사정 때문에 LA로 이주해온 진양은 서류 이전이 늦어져 한 학기를 휴학하고 지난 가을 다시 10학년으로 LA고교에 전입이 됐지만 시카고의 학교분위기와는 또 다른 쌀쌀한 분위기에 자신감을 잃었다.
"지경희 선생님께서 한인교육상담소 문화교육브릿지 프로그램을 권하셔서 그냥 한 번 와봤는데 같은 처지에서 힘들어하는 또래 친구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다시 잘 해볼 수 있을 것 같은 힘이 솟았어요"라며 밝게 웃는 진양은 "혼자서 끙끙 앓고 있을 친구들에게도 이 프로그램이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소개했다.
문화교육브리지 프로그램이란 이민생활이나 학교적응에 어려움을 겪거나 진로문제로 갈등하는 중고등학생들을 위해 지난 학기 처음으로 한인교육상담소(KAEC·소장 이기환)가 운영을 시작한 그룹상담 프로그램.
KAEC는 칼스테이트 도밍게즈힐즈 교육학과 이기환 교수, 칼스테이트 노스리지 교육학과 샌드라 정 교수, LA고교 지경희 카운슬러 등 교육전문가들에 의해 운영되는 비영리 교육상담기관으로 지난 10월 설립된 이래 현재까지 문화교육브리지 프로그램외에도 100여건의 개별상담과 교육전공자 인턴십프로그램 등을 진행해 왔다.
지난 7일 LA고교에서 가진 마지막 그룹상담으로 문화교육브리지 프로그램 6주 코스를 마친 16명의 남녀학생들은 수료증수여식과 함께 간단한 수료식을 가졌다.
매년 1, 4, 7, 10월에 시작되는 문화교육브리지 프로그램은 세션당 15명 정도의 인원이 그룹으로 참가하며 다음 세션은 1월31일∼3월14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3시30분∼6시 LA고교에서 진행된다. 또 새 학년도부터는 같은 시간에 초·중·고교 학생을 둔 부모를 대상으로 미국의 교육· 문화·사회적 이해 증진을 목적으로 하는 학부모 교육 프로그램도 병행할 예정이다.
주제는 자녀와의 효율적인 대화 방법, 미국의 교육·문화·사회적 인식 향상, 자녀 학교와 교육에 대한 적극적 참여 등이다.
1월8일∼3월14일 매주 화·수·목요일 오후 6∼8시에는 학부모·학생 개별상담과 교육대학 학생들이 지도하는 중고생 방과후 지도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문의 (323)937-3210 익스텐션 217, 지경희 카운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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