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에는 1년간 떨어져 있던 가족이나 멀리 사는 친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기회가 많다. 화려한 크리스마스 트리와 새빨간 포인세티아가 있는 집안에서 그리운 사람들이 함께 만나 웃고 회포를 푸는 장면은 생각만 해도 따뜻하다.
그 분위기를 더욱 더 포근하게 만들어주는 것은 집안을 은은히 감도는 과자 굽는 향기나 오밀 조밀 만들어 낸 바 쿠키(bar cookies)다. 부동산 매매 전략에도 "집을 제값이상을 받고 팔려면 집안을 깨끗이 해놓고 과자 굽는 냄새를 나게 해놓아라"는 내용이 있다. 그만큼 집안에서 나는 과자향기는 가정의 수준과 품위를 격상시키고 들어서는 사람들의 마음을 안도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정신없이 바삐 사는 보통 미국인들도 할러데이 시즌에는 시간을 내서 집에서 간단한 쿠키를 굽는다. 바 쿠키야 말로 가장 적은 노력을 투입하여 식구나 친지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최대의 효과를 얻어낸다고 믿기 때문이다.
바 쿠키는 재료에서부터 과자의 맛과 모양까지 모두 자유스럽다. 한겹짜리 에서부터 여러켜까지 만들 수 있고 또 주변에 있거나 또는 특별히 좋아하는 재료들을 반죽에 넣기도 하지만 구워낸 후에 또 땅콩가루, 초콜렛칩, 말린 과일조각, 코코넛, 넛트등 여러 가지 타핑을 뿌려서 맛과 멋을 더 할 수도 있다.
바 쿠키란 용어는 비교적 현대에 나온 것으로 원조격으로는 1906년에 발간된 ‘보스턴 쿠킹스쿨 쿡북’에 처음 쓰인 브라우니(brownie)가 꼽힌다. 20년대에는 블론디스란 용어가 나타났고 40년 후반에 들어서야 바 쿠키란 말이 보편화 되었다.
다양한 색과 모양으로 손수 만든 바 쿠키는 바스켓이나 그럴듯한 깡통, 나무나 카드보드로 만든 박스, 투명 그릇, 유리병등에 넣어 화려한 색감의 예쁜 리본을 매면 정말 받고싶은 선물이 된다.
바 쿠키를 담을 만한 선물용 상자는 코스트 플러스 월드 마켓, 피어 1, 드럭스토어나 디스카운트 스토어 수퍼마켓등지에서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쿠키는 꼭 플래스틱이나 종이를 씌워서 용기와 직접 닿지 않게 해야 한다.
다양한 바 쿠키를 손쉽게 만드는 법은 캐롤 블룸이 저술한 요리책 ‘Cookies for Dummies’(Hungry Minds; $19.95)에서 찾아볼 수도 있다. 무려 100가지의 레시피가 들어있다. 또 낸시 바겟은 굽지 않는 바 쿠키 레시피가 포함된 ‘The All-American Cookie Book’(Houghton Miffin: $35)도 펴냈다.
<이정인 기자>jungi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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