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들어 퀸즈·맨하탄서만 10여업체…테러이후 여행객 감소 결정적 타격
한인 여행사들의 휴·폐업이 줄을 잇고 있다.
여행계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바닥 경기침체로 심각한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들어 경영난을 견디지 못해 문을 닫거나 전업을 하는 여행사들이 늘고 있다.
또 운영 중인 회사들도 여행 수요가 거의 없어 사실상 개점 휴업에 들어간 상태로 렌트 비용을 줄이기 위해 사무실 문은 닫고 집에서 전화예약만 받는 여행사들이 증가하고 있다.
최근들어 플러싱의 M여행사와 L여행사가 문을 닫은 것을 비롯 올해에만 퀸즈와 맨하탄 지역에서 폐업하거나 다른 업종으로 전업한 업체수가 10여 군데 이상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인여행사들의 이같은 휴·폐업 현상은 ▶경기침체 여파로 한국 방문객은 물론 한인 내수 관광 수요가 크게 감소한 데다 ▶업체들간의 제살 깎기식 가격경쟁 등이 주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9.11 테러 이후 비행기를 타려는 여행객들의 수가 급격히 줄고 있는 것도 결정적인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뉴욕대리점 협회의 이명우(워커힐여행사) 회장은 “올 중반부터 심한 경영난에 허덕여온 여행사들이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하나 둘 문을 닫고 있다”며 “당분간 경기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여서 이같은 사태는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업계의 심각성을 전했다.
이 회장은 또 “여행객 급감 현상은 업소들간의 가격 덤핑경쟁으로 이어지면서 수익률이 크게 떨어져 전업이나 폐업하는 업소들의 증가를 부채질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불황을 타개하기 위한 방법으로 경영 및 서비스 개선과 거래선 다변화 등을 제시하고 있다.
샤프여행사의 백순진 사장은 “지금같은 상황에서는 경쟁력이 강한 기업만이 살아 남을 수 있다”며 “소매에만 치중한 영업보다는 도매업을 병행한다거나 또는 상품 고급화 정책 등 다각적인 차별화 경영기법을 구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노열 기자> 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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