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PD가 주최하는 마약예방교육프로그램 ‘D.A.R.E.’(Drug Abuse Resistance Education)가 많은 초·중학교에서 인기리에 시행되고 있다.
’데어’(DARE)는 1983년 교내 마약·폭력 근절을 목적으로 LA에서 만들어진 계몽프로그램으로 올해만도 전국 2,600만명의 어린이들에게 제공됐으며 전국 교육구의 80%, 세계 52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LAPD 마약예방교육분과의 교육담당경관이 8주동안 매주 1회 학교를 직접 방문해 5∼6학년용 으로 제작된 교재를 중심으로 ▲여러 양상으로 접하게 되는 피어 프레셔(peer pressure) 거절법 ▲마약, 흡연, 음주의 권유를 거절하는 법 ▲대부분의 어린이들이 마약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 ▲자존감(self-esteem)과 자신감(self-confidence) 기르기 ▲스트레스 관리법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다룬다.
8주의 전 교육기간이 끝나면 학부모와 교사를 초대해 노래를 곁들인 촌극으로 그동안 배운 내용을 발표하는 시간을 갖고 수료증을 받는 졸업식도 거행한다. 지난 27일 행콕팍 초등학교 5학년 베로니카 윤 교사의 학급에서 진행된 교육시간에는 자신감 기르기의 일환으로 학급전체가 한 명씩 앞에 나가 친구들에게 짧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교육을 맡은 한인 경관 안씨는 이야기가 끝날 때마다 ‘이야기꾼’에게 기념연필을 한자루씩 던져줬고 상품을 받은 ‘이야기꾼’도, 듣고 있던 친구들도, 모두 교실이 떠나갈 듯이 웃어대며 재미있어 했다.
본인도 초등학교 시절 DARE 프로그램을 접했다는 베로니카 윤(27) 담임교사는 "예나 지금이나 아이들이 이 프로그램을 매우 좋아하는 것은 달라지지 않았다. 모두들 한편으로 걱정도 하고 궁금하기도 한 부분이면서도 선뜻 물어볼 수 없는 주제를 다뤄주므로 효과가 좋은 것 같다"고 평가하고 "원래 17주간 프로그램이었는데 점차 중학교 교육으로 관심이 옮겨가면서 8주 교육으로 절감됐다"며 아쉬워했다.
보안상 이름을 알릴 수 없다는 담당경관 안씨는 "경관 유니폼을 입고 교육을 하니 아이들이 더욱 호감을 갖는다"며 "범죄현장에만 출동하는 거친 경찰관들의 이미지를 재미있고 긍정적인 역할모델의 이미지로 바꿀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안씨는 현재 LA소재 20개 초·중학교를 방문해 교육하고 있다.
DARE프로그램 안내는 웹사이트(www.dare.org)에서 찾아볼 수 있다.
sangkk@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