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풀 라이프’를 찍고 나서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바뀌었어요. 예전에는 같은 일상을 반복하고 있다는 생각에 삶이 짜증스러웠는데 어느 순간 시간을 쓰는 방법을 생각하게 되자 하루하루가 즐거워졌지요."
고레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원더풀 라이프’를 홍보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일본의 청춘스타 오다 에리카(22)는 27일 오전 서울 신문로의 씨네큐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진짜 행복한 표정으로 말문을 열었다.
12월 8일 개봉 예정인 ‘원더풀 라이프’는 사후세계의 이야기를 동화적으로 그려낸 작품. 여기서 오다 에리카는 저승으로 떠나기 전에 머무는 린보 역(驛)의 수습역무원 시오리로 등장해 모치즈키 역의 아라타(27)를 짝사랑하다가 그를 영원으로 떠나보내는 순정파 연기를 보여준다.
스타 산실로 이름난 오키나와 태생의 오다 에리카는 15살 때 고향에서 영화촬영현장을 발견하자 무턱대고 감독에게 출연시켜 달라고 떼를 써 데뷔한 이색적인 경력의 소유자. 당시 데뷔작이 95년 ‘산단의 탑’이었다.
그뒤 그는 98년 ‘원더풀 라이프’에 출연한 것을 비롯해 스크린, TV, CF 등을 누비며 신세대의 아이콘으로 떠올랐고 내년 개봉 예정인 영화 ‘얼라이브(Alive)’와 ‘기리시마 1945’에 겹치기 출연할 예정이다.
"고레다 감독의 작업방식은 대단히 특이했지요. 나와 아라타가 나오는 대본은 찢겨 있어 앞으로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모른 채 연기해야 했지요. 그러나 신기하게도 린보 역으로 설정된 건물에 들어가면 연기한다는 생각이 사라지고 자연스럽게 적응할 수 있었어요. 영화 속에서는 약간 삐딱하고 못된 역으로 나오지만 실제성격과는 정반대예요."
이 대답이 튀어나오자마자 옆에 있던 고레다 감독은 "오다양을 만나고 난 뒤 그의 이미지와 성격에 맞게 시나리오를 고쳐 썼다"고 맞받아쳤다.
영화 속 인물처럼 행복한 기억을 하나만 선택해달라고 주문하자 "영화 찍을 당시에는 인생이 즐겁지 않아 고를 게 없었는데 지금은 반대로 너무 많아 고민이네요"라며 귀여운 웃음을 흘린다.
아담하면서도 날씬한 몸매와 반짝이는 검은 눈동자가 매력적인 그는 주위의 성화를 이기지 못하고 다른 신세대 스타처럼 99년 사진집을 펴내기도 했다. 신세대적 이미지와는 딴판으로 특기는 오키나와 전통춤인 류큐 무용과 일본의 전통 현악기 샤미센 연주라고 한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