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극영화의 올해 수출고가 1천만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영화진흥위원회는 11월 중순까지 수출 계약이 끝난 영화만을 잠정 집계한 결과 총 수출액이 734만8천296달러에 달한다고 20일 발표했다.

김혜준 영진위 정책연구실장은 "현재 협상이 진행중이거나 러닝 개런티로 수익의 일정부분은 배분받는 영화도 있어 연말까지 성과를 모두 합치면 처음으로 1천만달러를 넘어설 것이 확실시된다"고 전망했다.

영화별 수출 현황을 보면 ‘친구’가 미화 264만9천달러로 수위를 차지했으며 ‘조폭 마누라’(128만5천달러), ‘무사’(86만2천달러), ‘은행나무 침대」(30만달러), 「번지점프를 하다’(22만7천500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나라별로는 일본이 366만1천600달러로 절반에 가까운 49.8%를 차지했다. 그 다음은 미국(117만7천500달러), 홍콩(46만3천달러), 독일(43만달러), 프랑스(41만달러), 태국(11만7천달러), 스칸디나비아 3국(10만5천달러), 싱가포르(10만2천달러), 인도네시아(7만6천달러), 대만(6만7천달러), 폴란드(3만7천달러) 등의 순이었다.

시네클릭아시아의 서영주 이사는 " ‘친구’가 사상 최고가인 210만 달러에 일본으로 팔려나간 것을 비롯해 올해 안으로 300만달러 선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며, ‘조폭 마누라’도 미국 배급사 미라맥스에 리메이크 판권을 포함해 110만달러에 수출한 데 이어 조만간 일본과 150만달러 선에서 계약이 마무리될 예정이어서 ‘친구’와 비슷한 수출고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