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사상 최고 히트 시리즈인 ‘007’ 영화에 한국 남자 배우 세명이 캐스팅된다.
’007’ 시리즈의 제작사인 미국 할리우드의 MGM사는 내년 1월에 크랭크인할 19편(가제 The world is not enough)에 출연할 북한군 무관 역 세 명을 맡을 한국 남자 배우 캐스팅을 국내에서 극비리에진행하고 있다. MGM은 최근 홍콩 쪽을 경유해 한국의 한 캐스팅 디렉터에게 캐스팅을 의뢰했고, 이 캐스팅 디렉터는 상당수의 톱 클래스 배우에게 출연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이미 몇 명의 배우는 한국을 방문한 영국인 캐스팅 디렉터에게 직접 오디션을 봤으며, 또 다른 일부는 비디오테이프를 통해 간접 오디션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007’ 시리즈 19편엔 전편과 마찬가지로 피어스 브로스넌, 양자경 등이 주인공으로 출연하고, 북한군 장군과 그의 아들, 자객 등이 007과 대적하는 사람으로 등장한다.
배역 설정상 영어에 능통하지 않아도 되고, 가능하면 한국 배우로 캐스팅하는 것이 리얼리티를 살리기 때문에 이번 ‘007’ 시리즈에 누가 됐건 한국 남자 배우 세 명이 캐스팅되는 것은 확실하다.
이로써 지난 여름 박중훈이 조너선 드미 감독의 ‘찰리의 진실’에 출연한데 이어 한국 배우가 전 세계로 배급될 할리우드 메이저 흥행 영화에 연거푸 출연하게 됐다.
출연 섭외를 전담한 캐스팅 디렉터에 따르면 MGM사는 몇 명의 출연 희망 배우리스트를 넘겨줬으며, 여기엔 송강호 유오성 한석규 등의 톱스타가 망라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오디션이란과정이 있기 때문에 섭외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걱정했으나 기우였다.
아무리 한국의 톱스타라도 할리우드에선 무명이나 마찬가지인 현실과 ‘007’ 영화라는 매력 때문인지 오디션에 큰 거부감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 1월에 크랭크인하기 때문에 시간 여유가 없다. MGM에선 캐스팅을 서두르고 있다. 한국 배우와 스케줄이 겹칠 수 있으나 각각의 분량이 아주 많진 않아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MGM사는 19편 ‘The world is not enough’는 테러리스트들이 영국의 밀레니엄 돔을 파괴하려는 공작을 007이 저지하는 내용으로 꾸며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일랜드 쿠바 홍콩 등지는 물론 한국촬영도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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