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중훈이 매니저를 미국 유학 보냈다. 결코 평범치 않은 ‘조치’다.
박중훈의 매니저였던 김경민씨는 지난 9월 미국 뉴욕으로 유학을 떠났다. 특별한 전공 과목을 정한 유학이라기 보다 어학 연수다. 일반적으로 배우 매니저가 불쑥 유학 또는 어학 연수를 떠나야 될 이유는 없다. 음반 기획자라면 선진 음악을 배우기 위해 미국을 갈 수 있지만 배우 매니저는 정말이지 갈 이유가 없다.
그런데도 박중훈은 5년 가량 함께 지내던 김경민씨를 미국으로 보냈다. 김경민씨가 자진해서 떠난 것은 아니다. 박중훈의 ‘강권’에 따른 결과다. 오랜 기간 호흡을 맞췄던 두 사람사이에 불협화음이 생긴 탓은 아니었다.
거기엔 원대한 꿈이 담겨 있다. 할리우드다.
박중훈은 조나단 드미 감독의 영화 ‘찰리의 진실’에 출연한 뒤 할리우드 본격 진출에 상당한 자신감을 갖게 됐다. ‘양들의 침묵’ ‘필라델피아’ 등으로 유명한 감독이 자신에게 남다른 애정과 관심을 쏟은 것, 촬영 현장에서 스타들과 직접 기 대결을 펼친 결과 연기력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 러시 필름을 통해 확인된 ‘찰리의진실’의 수준 등이 자신감의 원동력이다.
이 때문에 박중훈은 ‘찰리의 진실’이 세계 개봉되는 내년 이후엔 자신의 주가가 상당히 오를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물론 할리우드 주가를 의미한다.
이후부턴 할리우드로 본격 활동 무대를 옮길 작정이다. 그래서 ‘찰리의 진실’ 촬영 종료 시점에 할리우드 영화에서 또 출연 제의가 있었으나 “별 뜻이 없다”고 정중하게 거절했다.
물론 진심이 아니었다. 내년이면 자신의 가치가 한층 올라가고, 보다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는 판단 때문에 서두르지 않은 것일 뿐이다.
그리곤 매니저를 미국으로 어학 연수 보냈다. “내년부턴 할리우드에서 제대로 일해 보자. 그러기 위해선 매니저도 영어를 할 줄 알아야 한다.”
국내에 남은 박중훈은 만성 비염, 치열 교정 등 세밀한 몸 다듬기에 나섰다. 요즘 박중훈이 조용한 이유다. 박중훈은 지난 주 미국으로 떠나 ‘찰리의 진실’ 녹음에 참여한 뒤 현재 뉴욕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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