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가 고양이…돕자" "와키 두번 보기"
이윤을 좇아 움직이는 배급사, 언제나 적자라고 뻔한 변명을 하는 멀티플렉스.
이제는 이들의 손에 사랑하는 한국영화의 운명을 맡기지 않겠다는 관객이 예술영화 살리기에 나서고 있다.
인천 지역에서 올 로케이션 촬영한 ‘고양이를 부탁해’는 10월 13일 개봉해 그야말로 흥행에 참패한 뒤 감독 역시 일주일 후 스태프와 쓸쓸한 저녁을 먹고 여행을 떠났다.
그러나 이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과 가수 조영남 전유성씨가 목청을 높이고 나섰고, 인천광역시 등 지자체 및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의기 투합해 9일 ‘영화 고양이를 부탁해 살리기 인천시민모임’을 만들었다.
첫 행사로 14일 밤 11시부터 심야 게릴라 시사회를 가졌다. 인천에서의 재상영 및 서울에서의 1개관 재개봉도 고려 중이다.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외화의 경우 이 같은 사례가 있었으나 한국영화가 정식으로 재개봉하기는 처음이다.
‘와이키키 브라더스’의 장기 상영을 결정한 명필름도 하루 수 천 건에 달하는 관객의 인터넷 접속 및 ‘와이키키를 밀어주자’는 요구를 외면할 수 없었다고 전한다.
관객은 인터넷을 통해 ‘우리도 와키를 돕자’ ‘와사모를 결성하자’ 는 등의 의견을 내면서 ‘와키 두 번 보기 운동’ 을 펼치고 있다.
연초 개봉한 ‘파이란’(송해성 감독)의 관객이 결성한 ‘파사모’(파이란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2000년 1월1일 개봉한 ‘박하사탕’이 좋아 현재까지도 모임을 계속하고 있는 ‘박사모’(박하사탕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는 주체적인 영화 소비자 운동의 대명사로 불리게 됐다.
강남의 센트럴시티도 ‘나비’ ‘고양이를 부탁해’ ‘라이방’ ‘와이키키 브러더스’ 등을 모아 특별상영행사를 갖고, 하이퍼텍 나다 역시 작가주의 영화를 다시 조명할 기회를 가질 예정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