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종업원에게 20만달러를 도난당한 뉴욕의 한인 업주가 범인이 버지니아에 은신해 있을 것을 예상, 1만달러의 현상금을 내걸고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
뉴욕 맨하탄에서 델리를 운영하고 있는 민모씨는 9일, 본보에 전화를 걸어 "일주일전 버지니아 애난데일에서 범인을 태워줬다는 한 한인 운전사로부터 전화를 받은 적이 있다"면서 "이미 경찰에 범인이 수배되기는 했으나 수사가 미진한 만큼 범인과 관련된 제보를 한인사회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민씨에 따르면 범인은 여종업으로 일하던 이정애(43, 사진)씨로, 이씨는 지난달 30일 M씨의 집에서 현금 20만달러와 귀금속을 훔쳐 도주했다.
민씨의 신고를 받은 뉴욕경찰서 수사대는 이씨가 2010년 1월이 만기인 10년짜리 관광비자를 발급받아 캐나다를 거쳐 지난 7월 미국에 입국한 사실을 밝혀내고 이씨의 사진과 신원 정보 등을 확인하고 수사에 착수한 바 있다.
경찰측은 "이씨는 미 입국시 6개월간 체류허가를 받아 현재까지 합법 체류자 신분이므로 검거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범인 이씨는 남편과 사별하고 한국에 대학을 다니는 두 명의 아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청도 말씨에 신장이 168센티, 몸무게 130파운드인 이씨는 생머리 단발 스타일을 하고 있다.
이씨를 종업원으로 3개월간 고용했다는 민씨는 "이씨는 그동안 집과 가게를 오가며 일해 왔고 사고 당일 아침 가게 계산대에서 일을 한 뒤 아무도 없는 집에 들어가 돈과 짐을 싸가지고 종적을 감췄다"며 "새 가게를 마련하기 위해 모아둔 돈과 갚아야할 물품 대금 모두를 한순간에 도난 당해 가족들이 당하는 고통과 어려움이 너무 크다"고 밝혔다.
민씨는 "도주한 종업원 이씨가 버지니아에 친척이 있다는 얘기를 들은 바도 있어 현재 버지니아에 숨어 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범인 관련 제보를 거듭 당부했다.
▲연락: (212)472-3384. ( 212)535-7800.
<박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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