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입양아와 양부모에게 한국문화를 알려주고 뿌리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기 위해 마련된 ‘2001 손경순의 춤-우리의 형제 자매를 위하여(For Our
Brothers & Sisters)’공연이 10일 저녁 케네디센터 테라스극장 무대에서 화려하게 펼쳐졌다.
워싱턴 한인YMCA(이사장 최평란)와 한인입양아 가족들의 모임단체인 코리안 포커스, 한인입양아 출신 성인들의 모임인 AKA(Also-Known -As)등 3개 단체가 공동주최한 이번 공연은 ‘해외 입양인의 달’을 맞아 처음 기획된 것.
손경순(숭의여대)교수와 15명의 단원으로 구성된 무용단은 처용무, 학연화대무,살풀이, 진주검무, 부채춤, 태평무,설장고 등 다채로운 전통춤 공연을 펼쳐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히 처용설화에서 유래된 가면춤 ‘처용무’와 중요무형문화재 제 40호로 지정된 ‘학연화대무’는 이번 미주무대에서 첫 선을 보인 궁중무용으로 우아하며 드라마틱한 내용, 화려함으로 주목을 끌었다.
또 한국 전통무용의 우아함의 극치를 절제된 동작으로 표현한다는 평을 받고 있는 손교수는 한과 비애의 살풀이 춤, 민속춤이 지닌 정중동의 멋을 담은 태평무등 독무 공연을 통해 한국무용의 진수를 선보였다.
이 외에도 무용단은 ‘설장고’ ‘입춤’’부채춤’ 등의 민속무용, ‘신살풀이’등의 창작무용 등 다채로운 레파토리를 펼쳤다.
손경순 무용단의 이번 워싱턴 공연은 지난 94년이후 다섯 번째.
최진희 한인YMCA 총무는 "한인입양아외 그 자족들을 초청, 양부모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고 모국에 대해 거의 기억이 없는 입양아들에게 한국의 문화
를 알려주고 미주내 한인사회와 연결을 위해 이 행사를 마련했다" 면서 "한인입양아들에게도 따뜻한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버지니아 매나세스에서 한인입양아 남매 존(9), 애쉴리(7)를 동반하고 공연을 관람한 스티븐 라이언씨 부부는 "신생아때 입양한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자신이 태어난 곳등 뿌리에 대해 많은 질문을 한다"면서 "한국에 대해 아는대로 대담을 해 주지만 미흡한 것이 많았는데 이런 공연이 자주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뉴저지 말보로에 거주하고 있는 로빈 맥라플린(26,한국명 백미선, 유치원교사)씨는 "1살 때 미국가정에 입양돼 성장했는데 성인이 되면서 ‘나는 누구인가’라는 의문속에 한국문화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밝히고 "연꽃과 학춤이 등장하는 ‘학연화대무’가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무용단은 11일 낮 전 버지니아 지구촌 교회 강당에서 입양아를 대상으로 소고춤, 부채춤, 강강술래 등을 소개하는 워크샵을 갖기도 했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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