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알링턴 하이츠 소재 우체국 집배원이 갑자기 쓰러져 탄저 테러로 긴장하고 있는 우편인들을 놀라게 했다. 평소 심장병을 앓고 있던 어니 밀러(49)씨는 이날 오후 6시쯤 우편 배달을 마치고 우체국으로 돌아왔다가 쓰러져 구급차로 병원에 후송됐으나 10일 오전 사망했다.
지난 10년동안 밀러스씨와 파트너로 일했던 이근명씨는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는 게 이럴 때 하는 말인 것 같다. 사망원인이 심장병으로 밝혀졌는데도 옆에서 일하던 파트너여서 그런지 마음이 착잡하다”고 파트너를 잃은 심경을 말했다.
밀러씨 사망관련, 이날 우체국 직원들은 탄저 테러로 다소 스트레스를 받으며 일하고 있는데 동료의 사망으로 인한 애도 분위기가 더해 술렁이는 분위기속에서 근무했다고 직원들을 전했다.
10일에야 비로소 어니의 사망소식을 들었다는 이씨는 “지병도 지병이지만 부지런히 오버 타임 근무를 많이 하는 한인들도 건강에 유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일부 우체국에서는 탄저테러 이후, 마스크와 장갑을 끼고 우편물을 재분류 하는 과정에서 기인되는 시간지연으로 오버 타임 근무가 늘고 있으며 오버 타임에 대한 급료가 1.5-2배인 관계로 한인을 비롯한 많은 우체국 직원들이 오버 타임을 선택하고 있다.
한편 11일 열린 우편회 임원회의에서는 연말 파티 이외에도 서북부 소재 우체국에서는 우편물을 분류하는 데스크를 표백제로 청소한 사실 등 각 우체국 현황, 탄저균 테러 대처방안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는 등 테러이전 임원 회의와는 다소 다른 분위기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편회 관련, 자세한 사항은 847-303-0014(서보석)로 연락하면 된다.
이정화기자 ch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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