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국을 사랑하는 시카고 동포모임, 월례 세미나
‘조국을 사랑하는 시카고 동포모임’에서는 10일 월례 세미나를 열고 ‘치유를 위한 소고’라는 제목으로 일상생활에 들어 있는 악에 대한 강의를 가졌다. 주제 연설자인 최선주씨는 이 날 강의에서 “사람들은 대부분 행복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행복하게 보여지기 위해 살고 있다”며 “일상생활에서 행복하게 보이기 위해 하고 있는 작은 거짓말들도 악”이라고 말했다.
또 악의 특징은 남뿐만 아니라 자신까지 속이는 것이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밖에서 비난대상을 찾아내려 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것이 커뮤니티나 국가 차원으로 갔을 때 책임전가가 쉽고 자신의 일상생활에 별다른 영향이 없으므로 보다 더 큰 악이 묵인될 수 있다며 노근리 학살사건과 지금 행해지고 있는 테러와의 전쟁 등을 예로 들었다. 집단적인 악이 행해질 때 대부분 사람들은 자신과 상관없고 알면 스트레스를 받으므로 보도되는 데로 믿는 성향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민사회는 변화와 적응을 요하는 사회이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많고 이것은 정신적인 퇴행현상을 가져와 악에 대해 무디게 만들고 있다고 전하며 잘못이 행해지고 있는 것을 묵인하는 것도 악에 동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가나 커뮤니티 차원의 악을 막는 방법은 민중들에게 잘못됐음을 알려 그들을 움직이는 것인데 이러한 의식화 작업을 위해서는 늘 상황이나 사건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의가 끝난 뒤에는 베트남 양민학살이나 이민사회에서의 교회문제, 한국에서 책임을 전가하는데 급급한 정치인들의 모습 등에 대한 다양한 토론이 이어졌다.
이번 세미나를 기회한 최관호씨는 “이민사회도 결국은 떠나온 한국의 역사와 무관하지 않다는게 우리 모임의 근본 정신”이라며 “오늘 세미나의 주제와 우리가 조국이라고 부르는 한국과는 결국 연결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조국을 사랑하는 시카고 모임’의 다음 월례 세미나는 12월 8일에 있을 예정이다.
김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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