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협회·단체들의 이사진 결성 추세가 바뀌고 있다. 관례적으로 일반 커뮤니티 인사를 영입하던 종전과는 달리 올해는 현재 협회·단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관계자들이나 전직 협회·단체장을 주로 영입하는 성향이 두드러졌다.
한인회, 복지회, 노인복지센터, 여성핫라인, 남부상우협의회, 서로돕기센터, 상공회의소, 상록회 등의 이사진을 모두 합하면 224명이다. 그런데 이들 중 향군단체를 비롯, 사회, 일반, 문화·예술, 체육 단체, 향우회, 동창회, 평통 등 각종 협회·단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관계자나 전대 임원이 이사로 영입된 경우가 반을 훨씬 넘는다. 또 이들 단체 중에는 총 이사의 25%가 현직 협회·단체장들로 구성된 경우나 한 명의 이사 개인이 많게는 5개의 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는 경우 등이 포함된다.
이처럼 겹치기 간부로 커뮤니티 일꾼이 한정되는 현상에 대해 커뮤니티 관계자들은 새얼굴 발굴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모 커뮤니티 단체 관계자는 이와관련 “다른 협회 모임을 이유로 위임통보를 하고 습관적으로 이사회에 불참하는 예도 있고 위임통보 조차 없이 불참하는 경우도 빈번하다”고 전하고 “이사는 이사비를 납부하기만 하면 되는 명예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편 협회·단체 관계자의 이사 영입에 각기 다른 입장을 보이는 관계자들 모두 정치력 신장을 위해 이사진 등 협회·단체 핵심 맴버들을 연합, 동원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정과 이사진에 대한 구체적인 역할기대 확립 등 한인 협회·단체들이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숙제인 것으로 입을 모으고 있다. 또 한인 단체 관계자들은 한인사회 활성화를 위해서는 실제로 일할 수 있는 새로운 얼굴과 젊은이들을 발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정화기자 ch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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