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발간한 회고록 ‘망향’의 출판기념회 참석차 LA를 방문한 장도영 전 육군참모총장(78)은 8일 "한국 현대사의 현장에서 파란만장한 사건들을 겪으며 살아온 인생을 돌아보기 위해 회고록을 냈다"며 "당시 처했던 상황과 개인적으로 느꼈던 소감들을 가감 없이 있는 그대로 서술했다"고 말했다.
이날 옥스포드 팔레스 호텔에서 열린 출판기념회 행사에서 장 전 총장은 "한국전쟁과 4·19, 5·16 등 국가의 운명을 좌우하는 사건들의 중심부에 있으면서 내가 한 판단과 행동에 대해 오해도 많았고 그로 인한 희생도 많이 당했지만 오로지 ‘대한민국의 생존’을 위한 길을 택해왔다"고 회고했다.
5·16 군사 쿠데타 당시 육군참모총장이었으며 쿠데타 직후 계엄사령관과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을 맡았던 장 전 총장은 5·16에 대해 "무혈수습만이 나라를 살리는 길이라고 생각해 결국 진압에 나서지 않았다"고 밝혔다.
장 전 총장은 5·16 발생 6개월만에 ‘반혁명 사건’ 관련 재판을 받았다가 형 면제로 6개월만에 풀려한 후 1962년 도미, 미시건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1993년까지 웨스트 미시건대 교수를 지내다 은퇴해 현재 플로리다에서 살고 있다.
한편 서부재향군인회와 6·25참전동지회, 성우회, 신의주 동중 미주지회, 이북도민회 등이 공동 주최한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300여명이 참석, 성황을 이뤘다.
chris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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