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신살이 뻗쳤다.
월드컵 D_200을 기념하여 12일 저녁 잠실 주경기장에서 지상 최대 쇼를 펼칠 예정이었던 ‘D_200 기념쇼’가 전격 취소되었다. 이번 결정은 FIFA의 승인 아래 월드컵 조직위원회가 이끌었던 국가적인 행사라는 점에서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행사 주관사인 모닝 힐과 관계자들은 8일 저녁 행사장인 잠실 주경기장에서 긴급회의를 열어 여러가지 사정상 콘서트를 진행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무대 철골이 올라간 상태에서 모든 일정을 중단했다. 잠실벌에서 지상 최대 쇼를 벌이려던 꿈은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공연이 취소된데 대해 금전적인 문제가 가장 크다고 말했다.
총 행사비용은 40여억원. 이 행사 비용은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는 기업들의 협찬금과 티켓 판매 수익으로 충당하려 했지만 여의치가 않았다는 것.
행사 주최측 관계자는 7일에도 문광부 담당자와 함께 S그룹을 찾아갔지만 협찬을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협찬을 약속했던 기업들이 행사를 앞두고 ‘협찬이 어렵다’고 발뺌했고 티켓 판매 역시 8일까지 예상보다 훨씬 적은 1만여장에 그쳤다.
또 출연하기로 했던 일본 가수들의 섭외가 8일까지 확정되지 않았고 실황 음반에 대한 가수들의 부정적인 태도 또한 취소의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마디로 준비소홀로 빚어진 국가적 망신이다.
이로써 일본에서 이번 공연을 위해 입국한 서태지를 비롯해 김종서 브라운아이즈등 국내 가수와 리키 마틴, 마이클 볼튼 등 세계적인 가수들이 펼칠 예정이었던 화려한 공연은 볼 수 없게 됐다.
‘D_200 기념쇼’는 오후 2시부터 김종서, 브라운아이즈, 리키 마틴,마이클 볼튼 등에 이어 서태지가 엔딩 무대를 장식할 예정이었다.
이번 공연 취소에 앞서 출연 가수들에게 이미 일부 출연료가 지급된 것으로 알려져 행사를 치르지도 못한 채 손실을 보게 되었으며 월드컵 개최국으로서의 이미지 손상은 막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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