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라(30)씨는 한인사회복지회에서 청소년 소셜 워커로 일하기 시작한 지 1개월됐다. 9세때 이민 온 박씨는 한국어로 씌여진 글을 읽을 수 있는 1.5세로 글렌브룩 사우스·노스 고등학교를 비롯, 복지회로 카운슬링 요청이 들어오는 일리노이주내 학교에 출장상담을 다닌다.
“졸업 후 2년간 락포드 학군, 소도시 재단, 엘진 청소년 심리치료병동(Elgin Adolescence Psychiatric Ward)에서 근무하며 심각한 청소년 케이스들을 상담했어요. 지금까지 5-6명의 한인 학생들을 상담했는데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기본적인 갈등으로 고민하는 케이스들이었습니다.”
약간은 어눌한 한국어 말솜씨에도 한국어 대답을 고집한 박씨는 “영어가 부족한 아이들은 언어때문에, 영어구사가 자유로운 아이는 부모와의 대화 부족이나 친구문제 등으로 고민하더군요”라고 말하고 부모들이 자녀를 알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많은 한인 부모들은 이민 와 자녀들이 영어를 열심히 배우도록 돕지만 정작 부모 자신들은 나이가 들어서…라며 영어 배우는 것을 소홀히 하고는 영어로 처리해야 하는 모든 문제는 아이들 몫인양 전적으로 아이들에게 의존하지요. 그러나 이는 부모의 발전을 저해하고 자녀들에게 스트레스를 가져다 줄 뿐입니다.”
자녀를 위해서는 부모들의 자구노력도 중요하다고 강조한 그는 “자녀들의 관심사를 공감할 수 있도록 부모들이 영어를 배워야 하며 자녀가 사귀는 친구들을 잘 파악하고 또 친구 부모들과의 유대를 돈독히 해 부모도 친구의 일원이라는 사실을 인식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라고 말했다.
“복지회에서 일하게 되니 가족같은 분위기 속에 친근한 맛을 느낄 수 있어 좋습니다”라고 말한 그는 “앞으로 다양한 경험을 쌓아 후일 공부를 계속 이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미래의 포부를 대신했다.
이정화기자 ch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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