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떻게 지내십니까
▶ “젊은 세대들의 한인사회 관심 필요해요”
시카고 한인회의 원로인 손원태씨와 정보라씨를 도와 1960년대에 한인회를 조직, 후일 4대, 5대, 13대 회장을 역임하고 시카고 한인변호사협회를 창설했던 심기영 변호사를 만나보았다.
한인회 관련, “회장이 바뀔 때마다 한인회 사무실이 함께 바뀌는 것을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없어 한인회관 건립기금 종자돈 1만달러를 기탁하고 건립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한 번은 위튼에서 골프치는 한인들에게 캠페인 동참을 요청하러 가다 차가 뒤집힐 뻔한 적이 있습니다”라고 회상하며 소탈하게 웃은 그는 이런 특별한 인연으로 늘 마음이 한인회에 쏠린다고 했다.
“지금은 한인 사회가 커지고 한인회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어 마음이 뿌듯해요”라고 한인회 활동을 지켜본 소감을 밝힌 그는 “한인들이 좀 더 큰 시안으로 한인 사회 발전에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새 세대 젊은이들이 노령화 돼가는 한인사회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라고 후대에 바라는 바를 밝히기도 했다.
13대 한인회장 임기를 마친 후에도 한인회관 건립을 위해 2년간 건립위원장으로 활동한 그는 이후 시카고 한인변호사협회를 창설, 초대회장을 역임하고 한국 변호사들과 해외에 있는 한인 변호사들의 유대를 공고히 하기위한 취지에서 설립된 한미국제 변호사회의 2대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2년전인 1999년, 지난 30년간 근무했던 다운타운 사무실을 정리하고 베링턴에 있는 홈 오피스에서 변호사 업무를 관장하며 여유로운 삶을 만끽하고 있다.
“처와 함께 가끔 가까운 이웃들과 만나 세상사는 이야기를 나누고 때로는 남남, 남녀, 여여 쌍둥이 세 쌍, 외톨이 하나 등 7남매 육아에 바쁜 아들과 피부암 전문의로 근무하고 있는 딸 소식에 귀기울이며 살고 있습니다. 남들이 6쌍둥이 손주 이야기를 하면 믿지를 않지요.”
다행히 아들이 신시내티 대학교 부설 메모리얼 병원에 근무하기 때문에 7명의 손주에 대한 학비 걱정은 안해도 된다며 사랑스런 가족 이야기로 인터뷰를 마친 심 변호사는 듀북 대학교를 졸업하고 노스 웨스턴대학교 법과 대학을 나와 지난 30년간 시카고 다운타운에서 변호사 업무를 담당했다.
이정화기자 ch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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