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부인부터 세 번째 부인까지 잇달아 의문 속에 피살, 또는 실종돼 당국으로부터 연쇄 살인혐의로 조사 받으며 워싱턴주 한인사회에 엄청난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던 오용남씨(미국명 존 오) 케이스가 마지막 사건이 일어난 지 11년만에 아칸소주 경찰 당국에 의해 다시 불거졌다.
오씨의 두 번째 부인인 오혜연씨(미국명 헬렌)가 1985년 아칸소주 텍사카나 인근 프리웨이에서 총에 맞은 피살체로 발견된 뒤부터 계속 오씨를 추적해온 아칸소주 밀러카운티 셰리프국은 최근 이 케이스를 재조사, 모종의 증거물을 확보하고 오씨의 기소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보도됐다.
캐나다의 ‘더 프로빈스’지에 따르면 밀러 카운티의 허버트 필립스 셰리프국장은 "검찰과 함께 오씨 케이스를 다른 각도에서 재조명한 결과 그 동안 간과했던 증거가 떠올랐으며 따라서 오씨의 기소가 매우 임박했다"고 밝혔다. 오씨는 그동안 증거 불충분으로 기소되지 않았었다.
오씨의 첫 부인인 오달순씨는 그보다 2년 전인 1983년 오씨 부부가 살았던 아칸소주 집에서 텍사스주 접경 건너편인 휴스턴 인근의 월러 카운티 프리웨이에서 역시 총에 맞은 시체로 발견됐다. 당시에도 오씨는 초동수사를 맡았던 경찰관이 증거를 훼손하는 바람에 기소되지 않았다.
첫 번째 및 두 번째 부인은 250만달러 상당의 생명보험에 가입돼 있었다.
오씨의 세 번째 부인은 주디 오씨(한국명 향란)는 1990년 캐나다 BC주의 해리슨 핫스프링스에서 실종됐다. 당시 벨뷰에 거주했던 오씨 부부는 해리슨 핫스프링스 지역에 수양회 장소 사전답사 차 여행 중이었는데 오씨는 잠시 시애틀에 내려갔다 온 사이에 부인이 실종됐다고 경찰에 진술했었다.
당시 오씨는 수양회 사전 답사를 겸해 이 지역에 호텔 매입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부인이 해리슨 레이크에서 익사한 것 같다고 주장해 왔다.
프로빈스지에 따르면 BC주의 미제사건 전담반 케빈 맥레오드 사전트는 주디 오씨가 실종되기 2주일 전 같은 호수에서 어부가 사망했으며 오씨는 부인이 실종되기 며칠 전 그녀를 거액의 생명보험과 함께 장례보험에 가입시킨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맥레오드 사전트는 주디 오씨의 시체가 발견되지 않아 두 보험금이 아직까지 오씨에게 지급되지 않았다고 밝히고 오씨가 부인이 익사한 곳이 꿈에 나타났다며 시신 수색을 촉구해 왔다고 덧붙인 것으로 보도됐다.
이 신문은 오씨가 한국에서 미군부대에 근무한 인연으로 미국에 이민 왔으며 처음에는 몰몬교 신자였으나 나중에 장로교회의 장로가 됐다고 소개했다. 오씨는 현재 LA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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