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 동호회 ‘손길이 필요한…’미숙아 등 도와
자기 자식 잘 키우기도 힘든 요즘, 남의 자녀를 보살피는 사람들은 숭고하다. 불우한 환경에서 태어나 자칫 생명과 삶마저 짓밟혔을 아이들이라면 더욱 그렇다.
인터넷 동호회 ‘손길이 필요한 아가를 위한 모임’은 남모르게 미숙아와 소년소녀가장을 도왔고 앞으로도 그럴 계획이다. "이런 것도 신문에 나느냐"며 인터뷰를 피하는 이들이 아름답다.
‘손길이 필요한 아가를 위한 모임’은 임신ㆍ육아 전문인터넷 사이트 ‘베베하우스’(www.bebehouse.com)에서 만난 돼지띠(1971년생)모임.
모두 자녀를 뒀거나 가질 예정인 39명의 젊은 아빠ㆍ엄마들이다. 이들은 11일 서울적십자병원 모자보건실에서 미숙아로 태어난 솔이(본명 이푸른솔ㆍ여) 부모에게 자신들이 모은 성금 137만4,550원을 전달했다.
지난 달 11일 100만원에 이어 2번째다. 1월 사업체 부도로 32평 아파트마저 팔아치운 솔이 부모는 "전혀 생각지도 못한 일"이라며 눈물만 흘렸다.
솔이는 5월5일 임신 6개월만에 어른 주먹만한 크기로 태어난 미숙아. 당시 0.9㎏ 체중에 패혈증과 괴사성 장염 등 많은 질환을 갖고 있었다.
합병증 방지와 정상 체중 회복을 위해서는 최소 500만원 이상의 입원ㆍ치료비가 필요했었는데, 다행히 지난 달 돈이 마련되고 치료 성과도 좋아 큰 고비를 넘겼다. 지금은 인큐베이터에서 나와 우유도 직접 먹을 정도로 잘 크고 있다.
모임 대표 홍수정 씨는 “회원끼리 인터넷 채팅을 하다가 미숙아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며 “돈 때문에 생명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조금씩 돈을 모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앞으로도 병원에서 추천하는 미숙아 가정에게 정기적으로 성금을 전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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