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의령의 한 시각장애 스님이 지난 10여년간 불우 이웃들을 돕고 있어 화제다.
의령군 부림면 신반리 송암사의 법진(法眞) 주지스님은 1991년 불치병으로 부모를 여의고 고아가 된 7살과 11살짜리 남매를 절에 데려다 지금까지 친부모처럼 따뜻하게 보살펴 오고 있다.
또 법진스님은 지난 93년부터 추석과 설 등 명절 때마다 지역 독거 노인과 소년소녀가장 10여명에게 쌀ㆍ라면 등 생필품을 전달하고 이들에게 설법을 전하며 희망과 용기를 심어 주고 있다.
이와 함께 매년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생활이 어려운 노인들을 초청해 경로잔치를 열어준다. 신도를 통해 노모를 극진히 모시는 효자ㆍ효부에게도 소정의 상품을 주고 있다.
또한 지난 97년부터 인근 마산과 함양지역 시각장애인 가족들에게 생활비를 정기적으로 보내주고, 이들 자녀에게 장학금까지 지급해왔다.
최근 스님은 이 같은 사실을 전해들은 시각장애인연합회 경남지부의 추천으로 ‘제22회 세계 지팡이의 날’을 맞아 보건복지부장관 상을 수상했다.
42년 함안군 군북면에서 태어나 3개월 만에 두 눈의 시력을 모두 잃은 법진스님은 8살 때 한 스님을 따라 나선 것이 인연이 돼 불교에 입문했다. 이후 경남지역 사찰을 돌면서 독학으로 수행했다.
스님은 "사찰 주변에 독거 노인들이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외로운 노인들이 한 가족처럼 모여 살게 됐으면 좋겠다”며 “부처님의 자비가 어려운 이웃들에게 더욱 많이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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