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지역 한인 2세들은 테러 사건 이후 한인으로서의 주체성을 더욱 확립했고 앞으로 한인으로서 미국사회에 정치적인 힘을 더욱 향상시켜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한인들의 정치력신장을 위해 결성된 한미연합회(KAC, 회장 대니얼 황)는 25일 회원들과 연설자를 초청, 9월11일 테러사건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에 대한 토론회를 샌프란시스코 시청에서 가졌다.
이날 천미선 한미변호사협회 회장과 해리김 샌프란시스코 시 커미셔너, 산호세 머큐리지 시실리아 강 기자가 연설자로 초청돼 토론회를 주도해 나갔다.
이날 참가자들은 테러 사건이 터진 후 한인2세로서의 주체성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천미선 회장은 "미국에서 태어나고 변호사로 일하고 있지만 한인이라는 것을 항상 느끼고 살고 있다"라며 "만약 북한이 이번 테러에 가담했더라면 한인들이 어떠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현재 미국에 몇 대째 살고 있는 아랍인들도 사건이 터진 후 미국인이 아닌 적이나 위협의 존재로 분류되고 있다"는 것을 지적했다.
시실리아 강 기자는 "사건이 터지고 난 후 거리에 날리는 많은 성조기를 보면서 안타까움을 느꼈지만 반면에 우리와 함께 가 아니면 적이라고 선언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었다"고 설명했다.
한 회원은 또 "4·29 사건이 발생했을 때 미 언론들이 한인 커뮤니티를 왜곡해 한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힘들었던 경우와 같다"면서 "미국에 사는 소수민족이지만 앞으로 한인들의 정치적인 힘을 키워 한인커뮤니티가 제대로 미국사회에 알려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또 이를 위해 주류사회에 적극적인 참여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발표되기도 했다.
대니얼 황회장은 "유권자 등록에서부터 한인들의 정치력을 키워나가는데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지금 샌프란시스코 시 스몰비즈니스들의 타격으로 원활한 자금유통을 위해 소비하라고 권유하고 있는데 이런 것에 동참하는 모습도 필요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해리 김 커미셔너도 이에 동의하며 "관광사업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샌프란시스코는 지금 현재 크게 타격을 입었다"며 "지역주민들이 평소와 같이 하는 것이 필요할 때"라고 설명했다.
<고현진기자> hjinko@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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