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저균 테러가 뉴욕, 플로리다 등지에서 연잇고 있는 가운데 이에 준한 공포심을 유발하는 ‘정체불명의 백색가루’ 가 들어있는 우편물이 한인이 운영하는 병원에 배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5일 시카고에 있는 모의사 오피스에 ‘정체불명의 백색가루’가 든 우편물이 배달됐다. 20지구 경찰 리포트에 따르면 발신인 주소가 연방 마샬 오피스로 써 있는 우편물이 국내 우편으로 한인의사 오피스에 배달됐고 한인 의사가 개봉했을 때 백색가루가 나왔다. 이 의사는 문제의 우편물을 비닐 봉투에 넣어 쓰레기통에 버렸다가 나중에 경찰에 신고, 소방서 위험물 처리반이 출동해 이를 수거해갔다. 현재 이 백색가루 관련 수사는 3지구 형사반이 수사를 담당하고 있으며 백색가루가 든 봉투는 범죄 수사 연구소에 보내졌다.
이와 관련 20지구 경찰의 스칼란 사전트는 "수거된 우편물은 범죄 수사 연구소에 보내졌으며 생화학 물질이 포함됐는지 여부는 조사중에 있다"고 전하고 “범죄수사 연구소에서 결과가 나오기까지 72시간 이상 소요되므로 아직 어떠한 결과도 언급할 수 있는 시점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낙태 시술소를 향한 협박성 범죄는 전에도 자주 있어 왔다"고 전제하고 "탄저 테러로 인한 공포 분위기를 이용, 낙태 시술소에 타격을 주기 위한 모방 범죄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테러 이후 20지구에서만도 40-50건의 수상한 우편물 관련 신고가 접수됐으나 현재까지 단 한 건도 탄저균 양성반응을 나타낸 경우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시카고 시경찰국 본부에도 요즘 매일 백색가루 또는 수신자 불명의 우편물 관련 신고가 줄잇고 있으나 현재까지 탄저균에 노출된 사례는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영업을 계속하고 있는 의사 오피스는 백색 가루 소동 관련, 언급을 피하며 짧은 전화 통화를 통해 “백색가루가 발견돼 쓰레기통에 버렸다”고만 대답했다.
이정화기자, 김윤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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