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사 후보는 다른 정치인들처럼 공약을 내걸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쿡카운티 9지구 지방법원 판사가 되면 아시안 판사 제1호로 법조계에 종사하는 후배들이 판사직에 오를 수 있는 길을 여는 셈이라고 생각합니다.”
2002년 3월19일로 예정된 예비선거를 위해 캠페인 중인 샌드라 오타카 9지구 판사는 판사직에 도전하는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
오타카 판사는 “보결판사로 임명됐지만 일리노이 최고법원에 의해 임명된 최초의 아시안 아메리칸”이라고 강조하고 보결 판사가 아닌 정식 판사로 내년 3월19일 예비선거를 통과할 수 있도록 한인들의 한표를 당부했다.
오타카 판사가 출마하는 지역은 한인을 비롯, 많은 아시안들이 거주하는 스코키, 에반스톤, 윌멧, 위네카, 몰톤 그로브, 글렌뷰, 노스필드 등을 포함하고 있으며 지난 예비선거때 2만6천여명의 주민이 투표한 전례에 비추어볼 때 1만5천여명의 한인을 비롯한 아시안들이 투표권을 행사하면 오타카 판사의 선출은 확실할 것으로 보인다.
오타카 판사는 버클리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UCLA 법대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한 후, 캘리포니아주와 시카고에서 법률담당으로 근무하다가 1990년부터 연방 환경청을 거쳐 지난 2000년 7월 쿡카운티 지방법원 판사로 임명됐다.
한편 현재 일리노이주에는 오타카 판사를 비롯, 1996년 듀페이지 카운티에서 선출된 케네스 모이 판사, 첫 아시안 아메리칸 부판사인 린 카와모토, 할리 후지예프 부판사, 미국내 첫 인디안 여성 판사인 리나 벤타인 판사 등 5명의 아시안이 판사로 활약하고 있으나 주내 아시안 인구의 급증세에 비춰볼 때 상대적으로 아주 작은 수이다.
이정화기자 chlee@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