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시리즈 마운드에 ‘한국산 핵 잠수함’이 뜰 것인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격돌하는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가 16일 오후 1시(LA시간- 채널 11) D백스의 홈구장인 피닉스 뱅크원볼팍에서 시작된다. D백스의 최후방을 책임지고 있는 김병현(22)은 팀을 잘 만난 탓인지 메이저리그 선배 박찬호(28)가 8년째 이루지 못한 포스트시즌 출격의 꿈을 미 진출 3년만에 달성한데 이어 이번에는 한국인은 물론 동양인 최초로 ‘꿈의 구연’ 월드시리즈 무대에 나갈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7전4선승제로 펼쳐지는 이번 NLCS만 승리하면 한국선수가 월드시리즈 무대에 발을 딛게 되는 것. 한인팬들은 물론 한국 전체가 흥분과 기대로 고조되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
김병현은 최종 5차전까지 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디비전 시리즈에서 꼭 1번 경기에 나서 역사적인 세이브를 기록했다. 1차전과 5차전은 선발 커트 쉴링이 완투를 하는 바람에, 2차전과 4차전은 팀이 패하는 바람에 등판기회를 얻지 못했으나 유일하게 나선 3차전에서 자기 몫을 100% 해냈다. 8회말 2사후 등판, 짐 에드먼즈를 외야플라이로 잡고 첫 위기를 넘긴 뒤 9회말 ‘빅맥’ 마크 맥과이어를 병살타로 잡고 경기를 끝낸 것. 결과론이지만 이날 김병현이 세이브에 실패했다면 D백스는 탈락했을 것이다.
브레이브스는 지난 1991년이후 11년간 이번까지 무려 9번이나 NLCS에 올라온 NLCS 단골손님. 8번의 NLCS에서 5번을 이겨 월드시리즈에 나갔지만 정작 월드시리즈에서는 지난 1995년 한차례 우승했을 뿐이다. 올해는 선발투수진이 노쇠한 기미를 보여 NLCS진출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으나 디비전 시리즈에서 NL 탑시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3대0 싹쓸이로 제압하는 저력을 보여 D백스와 팽팽한 접전이 예상된다.
김병현의 경계대상 1호는 3번타자 칩퍼 존스. 스위치 히터인 존스는 김병현을 상대로 좌타석에 들어서게 되는데 파워와 정교함을 겸비한 스윙을 갖고 있고 디비전 시리즈에서 홈런 2방을 포함, 4할4푼4리(9타수 4안타) 5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는 등 포스트시즌에 더 강한 면을 갖고 있어 김병현으로서는 그에 대한 충분한 연구와 대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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