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지리아, 파키스탄등 격렬 인도네시아도 수백명 체포
이슬람권의 반미시위가 기어이 유혈사태로 번졌다.
나이지리아 북부 카노지역에서는 지난 13일 반미시위가 이슬람 교도와 기독교도간의 충돌로 이어지면서 200명 이상이 사망하는 대형 유혈사태가 발생했으며 수일째 이슬람 급진주의자들의 반미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파키스탄에서도 14일 미군용기에 개방된 자코바바드 공군기지 인근에서 일부 시위자들과 군경간에 총격전이 발생, 1명이 숨지고 24명이 부상했다.
CNN방송은 "지난 주말 나이지리아 북부 카노지방에서 벌어진 반미시위가 기독교도와 이슬람 교도간의 충돌로 돌변, 200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교회와 이슬람사원, 상가들이 불탔고 경찰이 시위대에 발포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고 현지언론을 인용, 보도했다. 상황이 악화되자 나이지리아 정부는 통금령을 선포하고 인근지역의 경찰과 군병력을 분쟁지역으로 이동 배치시키는 등 사태진화에 나섰다.
이슬람 정당 자미앗-울레마 이슬라미(JUI)가 주도한 파키스탄 시위에는 전국에서 모여든 4천여명이 참가했으며 이 가운데 2,000여명이 체포됐다. 이보다 하루전인 13일 카라치의 리아카타바드 구역에서는 신원을 알 수 없는 젊은 시위 참가자 한 명이 순찰 중인 경찰을 향해 사제폭탄을 던져 15명의 경관이 부상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경찰은 14일 반미 시위 참가를 위해 무기를 소지한 채 수도 자카르타로 들어온 이슬람 과격단체 소속원 65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수백 명이 동부 자바에서 기차편으로 자카르타에 들어 왔다면서 이들에 대한 검문을 펼쳐 칼, 활 등 무기를 소지한 사람 65명을 체포했다고 말했다. 자카르타에서는 15일 이슬람방어전선(FDI)을 비롯한 이슬람 과격 단체들이 과격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반전시위는 유럽에서도 확산기미를 보이고 있다. 영국에서는 2만여명의 반전시위대가 13일 오후 런던 하이드파크코너에서 트라팔가광장까지 "전쟁반대", "우리는 평화를 원한다"는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고 독일의 베를린과 스튜트가르트, 스웨덴의 스톡홀름 등지에서도 지난 주말동안 미국의 아프간 공습을 규탄하는 산발적인 시위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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