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참사 한달을 맞은 워싱턴지역은 11일 다시 애도의 물결속에 잠겼다.
미국은 이날을 기념해 테러범들의 항공기 자살폭탄 공격을 받은 워싱턴 소재 국방부 청사에서 1만5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범정부차원의 희생자 추도식을 가졌으며 시민들도 대부분 애도를 표하며 추모물결에 동참했다.
추도식에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비롯, 콜린 파월 국무장관,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 존 애슈크로프트 법무장관 등 부시 행정부 고위인사, 육-해-공군, 해병대 지휘부, 국방부 관계자 등 워싱턴을 움직이는 국방-안보-외교 지도부가 대거 참석했다.
부시 대통령을 비롯, 이날 오전 추도식에 참석한 인사들은 왼쪽 상의에 성조기 배지를 모두 착용했으며 일부 인사들은 약 1시간동안 추도식에서 슬픔을 참지 못한 듯 눈물을 흘려 분위기가 숙연.
부시 대통령은 이날 애도기도-국방부 당국의 희생자 현황보고-군목의 추념사- 럼스펠드 장관의 추도사가 끝난 뒤 연단에 올라서 제일 먼저 이번 테러공격으로 희생당한 189명의 국방부 관계자와 그 유가족을 위로하는 인사로 연설을 시작했다.
부시 대통령은 ‘우선 희생자 유가족 여러분에게 이 말부터 하고 싶다’며 ‘여러분은 결코 혼자가 아니다’고 위로하고 미 국민은 뉴욕의 테러참사를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감색 양복에 푸른색 넥타이를 멘 부시 대통령은 시종 숙연한 표정으로 ‘우리는 여러분이 가족을 잃어 느낄 외로움을 알고 있다’면서 ‘모든 국민은 여러분과 슬픔을 함께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슬픔이 큰 만큼 ‘인류의 악’인 테러범들을 응징할 결의도 그만큼 크다면서 오사마 빈 라덴 색출과 그를 비호하고 있는 아프카니스탄 탈레반 정권 응징와해 결의를 되풀이 역설했다.
부시 대통령은 ‘그들은 도망갈 곳이 없다’며 ‘그들이 지구상에 어두운 곳에 숨어도 반드시 찾아낼 것’이라며 미국의 확고부동한 결의를 밝히자 참석자들이 일제히 기립박수로 호응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추도식에 부인 로라 부시 여사와 함께 참석했으며 행사장 중앙에는 성조기와 조화 등으로 대형 연단을 꾸몄고 중앙연단 측면에는 행사진행 상황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대형화면이 설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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