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훈(사진)씨의 ‘북한 미술’에 대한 사랑은 10여년을 훨씬 넘는다.
락빌에서 새스코 화랑을 경영하던 88년 중국 연변지역에서 북한 미술을 접한 이후, 신씨의 눈은 줄곳 북한의 미술세계에 머물러 있다.
북한 미술에 대해서는 보고 듣기가 어려웠던 그 당시, 신씨는 과감히 그림과 도자기들을 가져다 미주한인사회에 소개하기 시작했고 이는 서울에서의 대형 북한미술전 기획에까지 이르게 됐다.
지금까지 워싱턴을 비롯한 미주에서만 열린 북한미술전시회 만도 20여차례. 북한 해외동포원호위원회의 허가를 받아 방북한후 수차례 북한을 방문, 만수대 창작사 등에서 작품을 사들이고 북한 화가들과 ‘안면’을 트는 일을 계속해온 결과였다.
그동안 북한 미술을 소개하며 신씨가 강조하는 점은 ‘우리의 미술을 이야기 할 때 엄연히 북쪽의 미술을 빼놓을 수가 없다는 것’.
"흔히 북한의 그림은 이념성과 사상성을 띠고 있어 개성이 없다는 등의 평가를 받고 있지만, 주어진 상황하에서 열심히 작품활동을 하는 훌륭한 이들도 많다"고 소개한 신씨는 "북한 화가들은 자부심이 높고 기본기도 나무날데 없어 남북한 미술교류가 본격화되면 비교·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한다.
신씨는 북쪽이나 남쪽의 미술모두가 우리의 미술임을 느끼기 위해서는 사회주의 원칙에 충실한 리얼리즘과 자연주의의 표현 양식을 표방하는 북한 미술에 대한 바른 이해가 우선돼야 함을 역설한다.
신씨는 이를 위해 지난 9월15일 ‘조선미술협회’를 발족시켰다.
워싱턴과 뉴욕지역 인사들이 중심이 돼 설립된 이 협회는 미주한인사회와 북한의 미술교류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미주한인들이 북한을 방문, 북의 미술을 직접 느낄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한다.
미술에 관해서는 ‘북한통’으로 불리우는 신씨가 회장을 맡은 조선미술가협회는 임창현 워싱턴문인회장 등이 고문, 박찬효씨 등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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