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격으로 미국내에서의 보복성 테러위협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8일 시카고로 향하던 아메리칸 항공(AA) 소속 여객기에서 정신병을 앓고 있는 한 승객이 조종실에 침입, 난동을 부리다 승무원과 승객들에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승객 150여명이 한때 공포에 떨었다.
시카고지역 연방검찰은 8일 LA를 출발, 시카고로 향하던 AA 1238편 보잉 767기내에서 난동을 부린 에드워드 코번(31, 캘리포니아 거주)씨를 항공기 승무원 습격 및 업무 방해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연방검찰에 따르면 코번은 시카고 도착 30분여를 남긴 시점에서 갑자기 좌석을 이탈, 조종실 문을 밀치고 조종실로 침입했으며 ‘모두가 곧 죽는다"고 고함을 질렀다는 것이다.
이때 조종실안에 있던 비번 조종사와 앞부분에 타고있던 일부 승객이 코번과 몸싸움을 벌인 끝에 그를 체포했다. 사건직후 여객기 기장은 미공군에 비상상황임을 알려 F-16전투기 2대가 출동, 이 여객기를 공중 호위해 오헤어공항에 착륙시켰다. 코번은 오헤어공항 도착후 수사당국에 인계, 다운타운내 연방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함께 여행을 했던 코번의 부친은 코번이 정신이상 증세를 보여 인디애나주의 집으로 데려가던 중이었다고 전하고 탑승전에 아들의 증세를 승무원들에게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사건당시 기장의 응급상황 보고를 받고 출동한 전투기들이 음속으로 비행하는 바람에 시카고 서버브지역에서는 굉음이 울렸으며 영문을 모른 주민들이 놀라 경찰에 신고전화가 폭주하는 등 소동이 일기도 했다.
한편 연방항공청(FAA)은 9일 자국 항공사들에 대해 앞으로 90일 이내에 상업용 항공기의 조종실 출입문을 자유로이 개조, 강화 할 수 있도록 공식 허가했다. 최근 수일동안 개별 항공사들과 항공기의 보안강화방안에 관해 협의해온 FAA는 이날 조종실 출입문의 구체적인 설계나 엔지니어링 기준을 설정하지 않고 각 항공사가 자체적으로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조종실 접근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을 강구, 개조토록 하는 지침을 내렸다. 이날부터 즉각 발효되는 이 지침은 항공사들이 90일 이내에 조종실 출입문을 개조한 후 이 사실을 FAA측에 통보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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