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아프간 공격으로 보복 테러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시카고 경찰국에서는 지구별로 일부 인원을 다운타운으로 임시 파견하고 있다.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경찰지구내 유일한 한인 경관인 존 리 사전트(20지구)마저도 9·11 테러 이후 시경찰국 본부로 임시 발령나 시경에서 근무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순찰조가 아닌 특별 유니트 소속 경찰을 주로 파견하고 있으나 경찰 순찰조가 관할 외 지역으로 임시 배치되면 관할지역의 로컬 순찰은 상대적으로 약화될 수 있어 지역 상인들의 자구적인 공조 방안들이 모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와관련 로렌스를 중심으로 결성됐던 한인타운번영회, 시카고 서북부 교외를 중심으로 결성된 북부 상우회, 남부상우협의회, 브린마 상우회 등이 각 단체를 중심으로 공고히 결속돼야 한다고 상인들은 말하고 있다.
이 모씨는 “테러가 발생하기 전까지만해도 주말이면 티켓을 발부하는 경찰을 자주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지난 주말에는 무직자처럼 보이는 사람이 한국 비디오 대여점 앞에서 밤9시가 넘어 오랫동안 서성거리는 걸 신고하려고 기다리는데도 순찰차를 만나지 못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유명무실화돼 버린 한인타운번영회가 재결성돼 관할 경찰국과의 유기적인 관계를 구축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남부상우협의회의 이영중 회장은 “현재까지 한인 상인들이 많이 있는 시카고 남부 순찰에는 변동이 없어 보이나 이들 지역의 순찰 유지를 당부하기위해 1개월내 각 상조회를 중심으로 관할 지역 서장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카고 시청 경찰 관계자는 “9·11 테러 참사이후 시어즈 빌딩을 비롯한 고층 건물이 많은 시카고 다운타운의 안전을 위해 필요한 동원 경찰을 각 지구의 협조로 충원하고 있다. 매일 동원되는 경찰수는 유동적이며 보안이 유지돼야 하는 사항이므로 밝힐 수 없다”고 말하고 “한동안 지역별 경찰 동원이 지속될 것 같다”고 밝혔다.
ch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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