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새벽1시27분...아프간 카불등 주요도시 공습
미국과 영국 합동군은 7일 오후 8시 57분께(이하 현지시간, 한국시간 8일새벽 1시 27분께) 스텔스 폭격기 등을 동원,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등 주요 도시들에 대한 전격 공습을 단행했다.
이로써 미국은 9월 11일 테러 참사 이후 주범으로 지목되는 오사마 빈 라덴과비호 세력인 아프간 집권 탈레반 정부에 대한 ‘항구적 자유(Enduring Freedom)’ 작전을 시작했다.
이날 공습은 카불 남부와 탈레반 거점인 남부 도시 칸다하르와 잘랄라바드 등 아프간내 주요 도시에서 동시 다발로 이루어졌다.
탈레반 관리들은 AP통신과의 전화통화에서 “우리는 공격 받고있으며 응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CNN 방송은 탈레반 관리들을 인용, 공습으로 카불의 국방부 청사와 칸다하르공항의 관제탑을 비롯한 주요 시설이 파괴됐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이날 주요 외신들이 카불 공습 보도를 긴급 타전한 직후 TV로 생방송된 대국민 담화에서 “나의 지시로 알 카에다의 테러 훈련기지에 대한 미군의 공습이 시작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번 공습은 탈레반 정권의 군사력과 테러 조직의 기지 및 통신망을 무력화하기 위해 계획됐다”며 “영국군도 함께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부 장관도 공습 내용을 상세히 밝히면서 3만 7,500톤의 식량을 아프간에 투하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8시 57분께 카불 남부에서 첫 폭발음이 들리는 등 도시 전체가 미사일과 폭탄이 터지는 소리로 뒤흔들렸다. 공습 직후 카불 전역에는 전력 공급이 중단됐으며 주민들은 “카불 상공에서 제트기 소리가 계속 들렸으며 탈레반이 발사한 대공포와 조명탄이 하늘을 밝히고 있다”고 전했다.
CNN은 이번 1차 공습은 아프간 방공망을 초토화하는 것을 목표로 주요 공항의 통제시설과 아프간 내 주요 군사시설에 집중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또 공격에는 스텔스 폭격기와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이 동원됐으며 아라비아해에 배치된 항공모함 칼 빈슨호와 엔터프라이즈호 등에서 항공기들이 출격했다고 전했다. 미 국방부는 이날 공격에 50발의 크루즈 미사일이 발사됐다고 밝혔다.
탈레반은 공습 직후 미영 합동군의 공격을 테러행위라고 비난하며 빈 라덴을 결코 인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아프간 이슬람 통신(AIP)이 보도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