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난데일의 한국 식당들은 왜 영어 간판을 달지 않느냐. 도대체 무슨 업소인지 알수가 없다" 한인 업소들이 밀집한 애난데일을 포함하는 훼어팩스 카운티 메이슨 디스트릭 타운미팅에서 상당수 지역주민들이 한인 업소가 미국인들에 대한 배려를 하지 않는다는 견해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이슨 디스트릭 페니 그로스 수퍼바이저 주최로 2일 저녁 조지메이슨지역도서관에서 열린 타운미팅에서 애난데일 주민들은 ▲한국식당 등 업소들이 영어 간판을 달지 않고 ▲사업장에 영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직원이 없으며 ▲지역 커뮤니티 활동에 한인이 소극적이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주민들의 지적에 대해 타운미팅 패널리스트로 참석한 김영근 애난데일한인상인연합회장은 "비록 한글 간판 보다 작지만 대부분의 업소들이 간판에 영어도 표기하고 있으며, 식당의 경우 메뉴에도 영어 설명이 있다"고 답변하고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들이 왜 미국인 손님들을 거부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김회장은 또 "한글에 비해 영어 간판이 상대적으로 작고 한글이 미국인들에게 생소하기 때문에 한글 간판만 부각되는 측면도 있다"며 "앞으로 지역주민들이 더욱 편리하게 한인업소들을 이용할 수 있도록 간판은 물론 서비스도 개선하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애난데일을 포함하는 메이슨 디스트릭을 관할하는 페니 그로스 수퍼바이저는 "한인업소의 영어 간판 문제는 디스트릭 정부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항이며 자체조사 결과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며 "지역주민과 한인사업자, 그리고 지역정부가 협력해 상호 이해를 증진시키고 서로 다른 문화를 수용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변모하는 커뮤니티’를 주제로 열린 타운미팅에는 김회장을 비롯 토아 도(베트남계), 기한 엘긴디(이집트출신 아랍계), 앤디 샤랄(이라크계), 페르난도 화이트(히스패닉계)씨등 이 지역 소수인종 대표들이 패널리스트로 참석, 주민들에게 각 커뮤니티의 특성과 현황을 소개했다. 또 훼어팩스카운티 인적자원관리부서의 앤 카힐씨와 경찰국 증오범죄 담당 코디네이터인 마이클 디트머 경위가 참석해 카운티의 소수인종 이민자들의 통계를 제시하고, 증오범죄 현황을 브리핑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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