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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희씨 스토리 피플지에 소개…‘탈출·출산’
만삭의 상태에서 세계무역센터 빌딩에 갔다가 구사일생으로 탈출한 직후 출산을 한 한인 여성의 이야기가 근착 피플지에 소개됐다.
생명의 위협과 탄생을 동시에 경험한 화제의 주인공은 유엔에서 변호사로 일하는 이준희(37·사진)씨. 이씨는 세계무역센터가 테러범들이 납치한 여객기에 의해 자살충돌·붕괴되던 지난 11일 빌딩 내 1층에 있다가 천장이 무너져 내리자 무조건 밖으로 뛰었다.
임신 9개월째로 정말 죽는 줄 알았다고 당시를 회상한 이씨는 빌딩을 간신히 빠져나온 다음 너무 힘들어 쉬고 싶은 마음에 근처 베스트웨스턴 호텔에 방을 구해 투숙했다. 그 후 변호사인 남편 토머스 렛소우(41)씨에게 전화를 해 호텔로 오라고 했다. 호텔은 이미 정전상태였지만 남편과 같이 하룻밤을 자고 다음날 집으로 가려고 마음먹고 쉬고 있었다. 그러나 설상가상인지 이번엔 진통이 시작됐다.
예정일보다 10여일 늦은 터라 심상치 않음을 느낀 이씨는 자정이 넘은 시각에 남편과 함께 호텔을 나와 칠흑 같은 어둠과 연기와 건물 잔해로 뒤범벅된 거리를 뚫고 병원을 찾았다. 극심한 진통을 참으며 90여분을 걸은 끝에 베스 이스라엘 병원에 도착한 이씨는 8시간 후인 12일 오후 1시 딸 엘리자베스양을 무사히 분만했다.
"엘리자베스는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해놓고 가장 안 좋은 시간에 세상에 태어났지만 이렇게 보니 너무너무 행복해요." 짧은 시간에 악몽과 기쁨을 동시에 맛본 이씨가 딸을 보고 내뱉은 첫 마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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