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계절 내내 꽃이 피는 학교로 가꾸는 것이 소망입니다."
학교 안 정원과 식물원의 꽃을 4 년째 보살피며 어린이들에게 봉사(奉仕)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해 주는 할아버지가 있다. 주인공은 부천시 부천북초등학교(교장 박승해) 전체를 꽃동산으로 일구고 있는 김준기 할아버지(72).
김 할아버지는 친손자(5학년 김경호)ㆍ손녀(4학년 김애리)가 이 학교를 다니는 것을 인연으로 지난 98년부터 매일 아침 8시면 어김없이 학교에 나와 오후 5시까지 학교 안 곳곳의 꽃과 식물을 손수 보살피고 있다.
이 학교 안에는 구름꽃ㆍ뱀오이ㆍ매발톱을 비롯해 20여 가지의 식물과 꽃이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현관 앞과 식물원에 심어 놓은 뱀오이는 보통 오이 크기의 10 배가 넘어 이 학교의 명물(名物)로 자리잡았다.
김 할아버지는 식물원을 찾는 어린이들에게 꽃 이름과 가꾸는 방법을 자상하게 설명해 줘, 이 학교 어린이들은 우리 꽃에 대한 지식이 상당한 수준에 이른다. 꽃 기르기를 원하는 어린이들에게는 꽃씨를 나눠 주기도 한다.
어린이들로부터 ‘꽃 할아버지’로 불리는 김 할아버지의 봉사 활동은 이에 그치지 않는다.
매년 가을 학예회 때면 3학년 10 명으로 짜여진 화훼 부원들과 정성들여 키운 국화 화분 200여 개를 전시, 판매 하는 행사를 마련한다. 이를 통해 얻은 수익금 전액은 60여 명의 어린이들에게 급식비로 지원하고 있다.
3학년 이소희 양은 "할아버지 때문에 생소(生疎)한 꽃 이름도 많이 알게 됐어요."라고 자랑했다.
박승해 교장은 "김 할아버지의 봉사 활동으로 학교 곳곳이 ‘화훼 체험장’으로 바뀌었다."며, "오는 11월 학예회 때 명예 봉사상을 안겨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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