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알라미토스 주 방위군 산하 제9 대량학살무기 민간 지원팀(9th Civil Support Team/Weapons of Mass Destruction)이 생·화학 무기를 이용한 ‘바이오 테러리즘(Bioterrorism)에 대비한 실전 출동태세를 완료하고 지난 1일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육군과 공군소속 현역병 22명으로 구성된 CST/WMD는 클린턴 행정부 때인 1996년 극비리에 구성돼 4년여 동안 가상훈련을 해왔으며 이제는 대외적으로 공인된 부대로써 남가주 일원에서 실제 상황이 일어날 경우 현장에 즉시 투입된다.
CST/WMD대원들의 주 임무는 오염도가 높은 핫 존에 들어가 생·화학, 핵 또는 방사선 물질의 샘플을 채취, 성분을 분석하고 신속한 해독을 통해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는 것. 이들은 특수재질로 만들어진 화생방복 안에 산소호흡기, GNH, TC-13 등 57파운드의 장비를 짊어지고 작전에 임하게 된다.
조 퍼클먼 상사는 "화학물질은 전염성이 없고 대부분 2일∼3일후 공기 중에서 분해되지만 바이러스나 박테리아 등 세균은 호흡기나 피부를 통해 체내에 침투한 뒤 자생하기 때문에 일단 감염되면 치료가 힘들다"며 "일반인들은 해독제나 백신이 개발돼 대량 공급되지 않는 한 오염지역을 재빨리 벗어나거나 실내를 밀폐하는 것 외에 이렇다할 대책이 없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CST/WMD가 가장 경계하는 것은 독극물(Rat Poison), 신경독소(Nerve Toxin), 사린(Sarin) 개스 등 전염성이나 인명살상 효과가 떨어지는 화학물질 보다는 치사율이 높은 생물학 무기가 테러에 사용되는 경우다. 박테리아성 탄저균(Anthrax)은 전염성이 없는 대신 감염 시 치사율이 90%이상이고 바이러스성 천연두(Smallpox)는 치사율이 60%인 대신 전염성이 매우 높다.
올해 6월 앤드류스 공군기지에서 오클라호마, 조지아, 펜실베니아 등 3개주에 천연두 병균이 살포됐다는 가상시나리오에 따라 실시된 ‘어두운 겨울’(Dark Winter) 작전에서도 비록 이론상 추산수치이긴 하지만 2주만에 1만6,000명 전염돼 6,000여명 사망하는 결과가 나왔다.
한편 퍼글먼 상사는 "CST/WMD는 화생방 진압, 물질 분석, 의무, 컴퓨터, 통신 등 전문요원들로 구성됐으며 지난달 26일 LA한인타운 메트로 레드라인 전철역에서 ‘독개스’소동이 일어났을 때도 비상출동 대기를 했었다"며 "아프간 공격이 임박해 보복테러에 대한 우려가 높은 만큼 휴일 없이 24시간 근무체제를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cshah@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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